민단 중앙 본부의 여건이 단장은 24일 도쿄의 일본 외국 특파원 협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악화가 지속되는 한일 관계에 대한 재일 동포의 우려와 견해를 피력했다. 여 단장은 특히 민단과 재일 동포 사회의 형성, 70년 이상에 걸쳐 한일 양국에 공헌해 온 과정을 설명하면서 관계 악화로 재일 동포들이 가슴을 앓고 있음을 강조하고 민단은 지역의 민간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기자 회견에는 해외 특파원과 프리 저널리스트들 약 30명이 참석. 악화가 지속되는 한일 관계에 대한 재일 동포의 입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여 단장은 우선 조국 해방 후부터 형성된 재일 동포 사회의 역사적 경위를 설명한 뒤 일본 내에는 남북 분단으로 민단과 조총련이라는 보이지 않는 38선이 존재하며 이 "분단" 에 의해서 대립과 갈등의 역사가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한편, 민단은 1965년 한일 협정 이후 재일 동포의 생활권을 옹호하는 운동을 전개하면서 200항목이 넘는 행정상의 국적 조항 철폐를 실현해 온 것을 강조하며 "이러한 노력에 의해서 재일 한국인뿐 아니라 다른 나라 츨신의 외국인에게도 골고루 혜택이 주어졌다. 민단의 권익 옹호 운동은 일본의 국제화와 민주화에 큰 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게다가, 최근, 방송과 주간지 등의 일부 미디어가 한일 관계 악화를 악용해, 헤이트 스피치를 부추기는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동포 자녀 대부분이 일본 학교에 다니고 있어 차별과 괴롭힘을 부추길 수 있어 불안하다. 미디어의 자세를 되묻고 싶다” 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언론의 상당수는 우리의 존재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생활자로서가 아니라 남북 대립의 상징적 존재로 인식할 때도 있다. 이런 현실이 최근의 보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은 좀 더 재일동포를 이해하고 미디어 본연의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고 덧붙였다.
또한, 6월 오사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일 우호 친선은 재일 동포에게는 사활의 문제다" 라고 호소한것처럼 관계 악화가 계속되면서 곳 곳에서 우리의 생활을 위협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웃 나라인 한일은 기원전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교류가 있었다. 좋을때도 나쁠때도 있었지만, 우호적인 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개선될것이라고 믿고 있다" 라며 "그렇기때문에 민단에서는 양국의 가교로서 지역 사회에서 시민 차원의 우호 친선 교류를 전력으로 임해, 일분 일초라도 빨리 양국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 라고 어필했다.
코리안타운 등의 구체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헤이트 스피치가 방치 상태였을 때와 달리 다행히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케이팝, 코스메, 먹거리 등 새로운 한류 붐이 이어지면서 신오쿠보 등의 활기에 안도를 느끼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어느 동포가 운영하는 전기 공사업에서는, 직원들이 거래처로부터, 이전에는 '사장님은 한국분이네' 라고 했던 것이, 최근에는 '너의 사장은 조센진이구나' 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이런한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의 차별 의식을 우려해 “재일 동포들의 생활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지 양국 정치인이 제대로 파악해 달라” 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