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2-01-19] 조회수 : 13438
민단 도쿄본부’2021 재일동포사회지도자포럼’


민단 도쿄본부(단장 이수원)의 2021 재일동포 사회지도자 포럼(조직 간부 연수회)이 11월14일 가나가와 현 하코네에서 열려 본부와 21개 지부, 부녀회, 청년회, 상공회의소 회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연기, 2년 만의 개최에 이 단장은 “오랜만에 여러분과 만나게 돼 기쁘기 그지없다.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헤이트스피치 대책법 제정 5년이 지나 헤이트 시위는 감소했지만 인터넷을 포함해 형태을 바꾼 헤이트 스피치 크라임이 줄을 잇고 있다. 그 사실을 알고 근절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 고 당부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의 김안나 총영사는 "이렇게 많은 분이 참가해 배우겠다는 열의를 뼈저리게 느꼈다. 이 의욕이 새로운 힘이 될 것이며, 민단 조직 간부 여러분이 선배로서 차세대에게 전해 주었으면 한다” 라고 격려했다.
제1강의는 정문길 동경본부 부단장 겸 사무국장이 「도쿄 재일 동포의 성립」을 주제로 강연.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일본 유학부터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 도일의 경위와 역사 등을 살펴보며 재일동포 사회의 형성을 설명했다.
이어 논픽션 라이터 야스다 고이치 씨가 ‘헤이트 스피치는 어디로 가는가’ 라는 제목으로 차별의 현장을 취재한 경험과 향후 동향을 해설했다.
그는 “차별과 편견의 현장을 취재하게 된 경위는 이주노동자 문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와 만났고 차별 시위를 무시한 언론에 대한 위화감과 차별의 질 변화를 느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토치기현에서 경찰의 심문을 피하려던 중국인 연수생이 경찰관의 발포로 사망한 사건을 둘러싸고, 유족이 제소한 재판의 취재로 방문한 우쓰노미야 지방 법원 앞에서 피해자의 중국인에 대해 「사살되어야 마땅하다」 「추방하라」라고 외치며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았다. 특공복을 입고 선전차를 타는 우익이나 극히 평범한 복장의 남녀. 이해할 수 없는 현장을 접한 두려움과 역겨움과 저널리스트로서의 흥미를 동시에 느꼈다” 는 것이다.
그는 “헤이트 스피치는 본래 일본인의 문제다. 그것을 하는 것은 일본인이고, 철페를 생각하는 것도 일본인이다. 헤이트 스피치의 책임은 일본 사회와 일본인에게 있다” 라고 설명하고 일본에 있어서의 헤이트 스피치와 헤이트 크라임의 변화를 설명했다.
「헤이트 스피치 대책법」에 의해서 헤이트 데모의 감소 등, 일정한 억제에는 연결되었다고 보여지고 있지만, 실상은 헤이트의 질이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리의 식당이나 카페, 술집 등에서 보통 사람들이 ‘한국인은 싫다’ ‘조선인은 돌아가야지’ ‘외국인이란 짜증나’ 등 무의식적으로 헤이트스피치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볼 정도로 사회가 세뇌되었다. 이는 차별주의자들의 시위보다 무서운 일이다. 서점에서 혐한 관련 서적을 쌓아놓고 언론과 인터넷에서 혐한 캠페인이 반복되면서 일반인들이 무의식적으로 차별주의자들에게 세뇌되는 것처럼 인터넷 언론, SNS, 미디어가 헤이트스피치를 키워 일본 사회를 바꿔놓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모든 사람들, 일본 사회를 위해서도 헤이트스피치를 명확하게 범죄라고 정의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고 말했다.
강의후 별실에서 열린 친목회에서 각 지부와 산하단체의 동포들이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