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1-04-02] 조회수 : 1792
교토국제고교, 코시엔서 역사적 1승… 전국 응원 ‘감동 고마워’
[ 감격적인 첫 승리후 한국어 교가를 열창하는 교토국제고 선수들 (사진:교토국제고 제공) ]
한국어 교가 코시엔에 드높게 울려퍼지다
제93회 선발 고교 야구 대회에 첫출장한 교토 국제 고등학교가 3월24일의 첫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시바타(미야기)를 5 - 4로 꺾고, 첫출장 첫승리를 올렸다. 대회 제8일째인 27일, 2차전에서는 토카이 대학 스가오(도쿄)에게 4 - 5로 졌다.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3루쪽 알프스 스탠드 응원단은 메가폰 응원을 이어갔다. 그토록 열망하던 코시엔에서 보인 교토 국제 나인의 선전에 재일동포 사회로부터 「감동과 기운을 얻었다」라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교토국제고의 시바타와의 첫 시합. 교토국제는 1회, 시바타에게 2점을 빼앗긴다. 하지만 7회 1사 만루에서 다케다가 적시 3루타를 터뜨려 3-2로 역전에 성공. 그 뒤, 시바타에게 동점에 따라잡혀 연장에 돌입했지만, 10회초, 교토국제는 나카가와가 적시타로 4-3으로 재역전후, 쓰지이의 2루타로 5-3으로 추가점.
10회말, 1사 2루에서 1점차로 쫓겼지만, 제2선발인 우완 에이스, 히라노의 끈질긴 투구로 5-4로 승리했다.
첫 경기가 끝난 뒤 승자 교토국제고의 영예를 기리는 한국어 교가가 스탠드에 울려 퍼졌다. 코시엔에 교토국제고의 교가가 흘러나오자 장내에서는 일제히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2 회전의 쿄토 국제는 1차전과 같이 2점을 쫓는 형태가 되었다. 5회, 선두 타자 카네다에 이은 고토가 연속 안타, 보내기 번트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후, 나카가와가 좌익수에게 주자 일소의 2루타, 그 후 모리시타의 적시타로 득점해 4-2가 되었다.
두 팀 모두 득점이 없어 마지막 회에 돌입했다. 선발 등판한 좌완 에이스 모리시타는 신중한 투구로 상대를 제압했으나, 9회에 제구가 흐트러졌다. 연속 안타를 허용하여 도루로 1사 2, 3루에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줬다.
2사 3루의 상황. 8강 진출까지 남은 원 아웃. 하지만 이후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다음 타자를 2스트라이크까지 몰고 갔지만 모리시타의 회심의 직구는 무심하게도 우익수 방면 안타로 이어져 끝내기 패배를 자초했다.
좌완 모리시타와 우완 히라노의 두 간판의 계투가 팀의 스타일이었지만, 2회의 공격에서 히라노가 오른쪽 팔꿈치 부근에 공을 맞는 부상으로 모리시타가 끝까지 던졌다.
고마키 감독은 “히라노는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던질 수 없는 상태였다. 모리시타는 평소와 같은 투구를 해줬다” 고 아쉬워했다.
모리시타는 “더 성장해 여름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 히라노도 “한번 더, 2명이 서로 경쟁해 레벨을 올리고 싶다” 며 함께 다음 스테이지를 약속했다.
전국에서 응원 합류
두 시합 모두, 3루측의 스탠드에는 쿄토 국제고의 학생과 OB, 학부모, 오사카의 건국고교, 금강학원, 도쿄 한국학교도 우정 응원. 칸사이 지역과 도쿄의 민단 단원등도 응원에 함께 했다.
열망하던 코시엔 첫출전에서 첫 승을 거두며 끈질긴 싸움을 보인 교토 국제나인에게 재일동포들로부터는 “잘싸웠다”, “감동을 줘서 고맙다”, “코로나 속에서 힘을 얻었다” 등 칭찬이 이어졌다.
TV로 시청한 동포들로부터도 SNS 등을 통해 전국에 울려 퍼진 한국어 교가에 “자랑스럽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등의는 코멘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