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0-08-14] 조회수 : 2564
"세계 평화 유지에 노력" 히로시마서 제51회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제
[ 추도사을 낭독하는 여건이 중앙단장 ]
[히로시마] 제51회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제가 8월5일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열렸다. 예년 300여 명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대 방지를 위해 규모를 줄여 주최측인 민단 히로시마본부 이영준 단장과 임원, 민단 중앙본부 여건이 단장, 김선표 주 히로시마 한국총영사와 피폭자단체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1년간 돌아가신 13명을 더한 총 2773명의 사망자 명부가 위령비에 안겼다.
주최측을 대표해 이 단장은 “희생된 영혼이 헛되지 않게 세계 평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며 “한일 우호친선과 북핵폐기운동에 노력하고 동포사회의 번영에 민단이 앞장서겠다” 고 영전에 다짐했다.
여 단장도 “원폭의 참화를 가져온 전쟁의 비극을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히로시마의 역사와 재일동포의 역사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계승해 나가자” 고 추도사를 전했다.
이어 김 총영사가 "다시는 동북아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피폭자인 재일 2세인 이종근(90)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장은 “앞으로 20년후에는 피폭자가 사라진다. 핵이 하루라도 빨리 지구상에서 없어지는 것을 기원한다” 고 호소했다.
이날 2시경에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사이토 데쓰오 간사장 등 당 소속 국회, 현, 시의회 의원들이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김 총영사, 여중앙단장, 히로시마 민단 관계자들과 함께 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