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공영의 모델로
회장에 오영석(吳永錫)씨

도쿄 신오쿠보(新大久保)의 코리아타운에서 음식점이나 상점을 운영하는 한국인 사업주와 점주들이 6일 '일반사단법인 신주쿠 한국상인연합회'를 발족시켰다. 도쿄에는 신규 정주자로 구성된 한인회는 있지만 지역의 상인이 결속하여 단체를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날은 지역 상점주 등으로 구성된 발기인을 비롯하여 주일한국대사관의 홍동호(洪東昊) 공사, 김용길(金容吉) 총영사와 민단 도쿄 본부에서도 김수길(金秀吉) 단장 등 임원, 재일한국인연합회의 이옥순(李玉順) 회장, 지역 이부키쵸(いぶき町) 마을회의 오타 쇼지(太田昭二) 회장, 신주쿠구의 오타 코이치(太田公一) 지역문화부 다문화공생 추진과장, 신주쿠구 의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김수길(金秀吉) 단장은 "지역 여러분과 긴밀히 연계하여 공생공영의 모델케이스를 구축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리고 재일한국인연합회의 이옥순(李玉順) 회장도 "일본에서 살아갈 동포가 하나되어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2002년 한일 공동개최 월드컵축구 전후부터 한류붐을 타 점포가 늘어 활황을 보였다. 그러나 한류의 쇠퇴와 더불어 헤이트 스피치 데모의 후유증도 겹쳐 매출이 성수기의 반으로 준 가게가 늘고 있다.

이러한 절박한 현상으로부터의 타개를 위해 동업자간의 협력과 공동대처를 목적으로 발족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공통 할인쿠폰의 발행이나 물산전, 영화제 개최, 셔틀버스 운행, 한일 우호 자선이벤트의 지속적인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거리 전체가 음식메뉴의 다양화에 힘쓰며 '친절함이 전해지는 서비스 거리'를 목표로 한다고 한다.

임원은 회장에 민단 한식넷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오영석씨, 부회장에 김효섭(金孝燮), 김덕보(金德保), 김상렬(金相烈)씨 등 7명이 선출됐다.

오 회장은 "한류를 중심으로 다문화가 공생하는 모델타운으로 이미지 향상을 꾀하며 도쿄올림픽의 성공에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총회를 앞두고 덴츠(電通) 전략기획부의 임수일(林秀一)씨에 의한 '상점가 활성화의 비책'을 테마로 강연이 실시됐다.

(2014-11-1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