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여성영업사원의 활약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물산 영업부에 재적한 여성사원(약 10%) 중에서 유재은(35)씨가 첫 여성과장(석유화학사업부)으로 발탁되었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해외영업 10년째가 된다.

5년 전,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중동시장 개척을 담당하게 되고, 화학원료 '폴리머'를 한번도 거래한 적이 없던 중동지역에 3년만에 3만톤을 판매했다.

그 후, 6개 대륙 전체를 돌아다녀 여권은 4개째.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여권에 중공 스탬프가 수없이 찍혀 있어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달리는 미 포드사의 타이어는 한국제. 한국타이어의 해외 OE팀에 소속한 노순미(27)씨가 이루어낸 것이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2002년에 입사한 노순미씨는 3년만에 유럽을 대상으로 한국타이어를 사용하는 포드 모델을 1차종에서 5차종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현대상사의 이원경(35)씨는 40명을 넘는 철강영업팀에서 유일한 여성대리다. 처음에는 사무직으로 근무했었는데, 영업일을 하겠다는 일심으로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한 제품교육에도 참가, 야간대학에도 다녔다. 그 노력이 인정되어 영업부로 전속, 2004년에는 일본을 대상으로 한 제품의 월매출을 16만달러에서 150만달러까지 신장시켰다.

(2005-07-13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