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민단 히로시마현 본부(심승의 단장)의 '제46회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제'가 5일 평화기념공원내 위령비 앞에서 거행됐다. 피폭 동포 및 유족, 민단 중앙 본부 박안순 부단장, 부인회 중앙 본부 박선악 회장, 서장은 주히로시마총영사와 히로시마, 오카야마, 야마구치, 톳토리, 효고 등지의 민단 관계자 280명이 참열했다.

심 단장은 추도사를 통해 "과거 70년간 핵 폐기를 주장해 왔지만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젊은 세대에 원폭의 기억을 증언해 세계의 비핵화를 위해 호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일 가교 역할을 통해 양국 관계 개선, 강화에 힘을 쏟고 동포 사회의 발전과 세계 평화를 위해 한층 더 힘을 쏟겠다"고 맹세했다.

오공태 중앙 단장은 추도사(박 부단장 대독)를 통해 "북한은 핵무기 개발과 군사 도발을 반복해 한반도뿐 아니라 동아시아 및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총련은 아직도 6·25 한국전쟁을 한국에 의한 북침이라고 허위 선전하며 북한에 맹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총영사도 추도사를 통해 "전쟁과 핵무기 공포가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진력하겠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도사가 끝난 다음 청년회 히로시마현 본부의 이형래 회장이 '평화 메시지'를 읽어 내려갔으며 부인회 히로시마현 본부(문송자 회장) 회원 22명이 '위령가'를 부르고 참열자가 헌화했다.

위령제에 앞서 고려대와 와세다대, 히로시마경제대의 학생 25명이 위령비 옆에 소나무 '조선오엽'을 식수했다.

위령제가 끝난 다음 히로시마시내 호텔에서 히로시마 총영사관 주최 '피폭 70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자 추도식'이 열렸다.

(2015-08-1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