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관여와 강제성 파헤쳐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의 제10회 기획전 '고립된 조선인 『위안부』'가 1일 한국중앙회관 별관 기획전시실에서 시작됐다. '여자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wam)의 협력을 얻었다.

'전시1'에서는 한국에서 억지로 내지는 "남쪽 섬에서는 돈을 벌 수 있다"는 등의 말에 속아 '위안부'가 되어 연행으로부터 반세기 이상을 지나 귀국한 4명의 여성들의 증언을 수집했다.

공통된 것은 일본의 패전 후에도 오키나와나 중국 현지에 남겨졌다는 점. 설사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도 가난한 농가 출신인 여성들에게는 고향에 거처가 없다. "이런 몸으로 돌아가도"라며 망설이다 정신 차려보니 배가 출항했다고 한다.

이 밖에 '(재일한국인) 송신도(宋神道)씨의 투쟁과 인생', '박영심(朴永心)씨의 피해를 쫓아'의 3개의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도쿄에서 관람하러 온 어느 60대 일본인 여성은 "이것을 본다면 '위안부'의 강제적인 징집은 틀림없는 사실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없었던 일처럼 말하다니. 우리 정부는 뭔가 이상하다"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50대 일본인 여성(사이타마)도 "우리에게 사실을 확실히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8일에는 연속 세미나가 열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의 양징자(梁澄子) 공동대표가 '일본군 『위안부』문제의 해결을 위해~한일 양국의 20년의 투쟁'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15일에도 '일본군 『위안부』문제와 일본정부의 책임 - 조선인 「위안부」 박영심씨의 경우로 생각한다'는 제목으로 바우락 공동대표 니시노 루미코(西野瑠美子)씨가 이야기한다. 기획전은 무료. 29일까지(일·월요일 휴관). 전화 03-3457-1088.

(2014-03-12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