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연극(하나의 이야기를 여러 장의 그림으로 구성하여 한 장씩 설명하면서 구경시킴)분야의 유일한 상인 제54회 타카하시 고잔상(高橋五山賞, 이하 고잔상)에 재일동포3세 작가 김황(교토시 사쿄구)씨의 ‘멧밭쥐 어미’(그림=후쿠다 이와오, 동심사 출판)가 뽑혔다. 7월17일 동경 토시마구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고잔상은 그림 연극의 아버지인 타카하시 고잔의 업적을 기념하여 1961년 창설됐다. 매년마다의 최우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며, 이번에는 44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김씨가 그림 연극에 종사하게 된 계기는 2011년에 동심사 편집부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이었다. 그동안 ‘날았다 날았다! 황새’(2011년), ‘고양이 인형의 구슬’(2014년)을 간행했다.

이 작품에서는 어미 쥐가 새끼 쥐의 출산을 거쳐 천적과 조우하면서 보금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김씨는 “재일한국인인 내가 일본의 독자적인 문화인 그림 연극에서 상을 받은 것은 한일교류를 위해 잘하라는 격려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08-08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