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을 모델로, 도쿄(東京)에서 하천 재생 심포지엄 열려

서울시내 청계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청계천을 복원하는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획기적인 사업을 모델로, 도쿄 하천의 복원을 호소하는 한일 심포지엄이 15일,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류바람은, 예능면만이 아니게 될 것 같다.

심포지엄의 테마는 '물가로부터의 도시재생 되찾자 - 강변의 환경과 번성'. 이번 심포지엄을 주최하는 NPO법인 도시환경연구회의 미우라(三浦裕二)회장은, 전부터 시민차원에서 일어난 청계천 복원운동에 주목해 왔다. 그것이 예상을 초월한 속도로 실행으로 옮겨진 것에 올라며, 도쿄의 하천의 물가재생을 실현하고자 하는 뜻을 강하게 굳혀,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었다. 니혼바시가와(日本橋川)와 칸다가와(神田川)에 적어도 관광유람선이라도 다니게 된다면, 도쿄에 활기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그 실현을 위해 청계천 복원사업을 본보기로 삼고자 한다는 것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양(梁) 서울부시장이 '서울의 강 - 청계천의 변천'이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한다.

14세기말에 서울이 조선왕조의 수도가 된 이래, 서울 중심부를 서에서 동으로 흘러, 중랑천을 지나 한강에 합류하는 청계천은, 시민의 하천으로서 가까이 접해왔다. 불과 약 11킬로의 이 도시하천은, 서울시의 발전으로 인해 희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생활배수의 오염이 심해, 1950년대 후반부터는 콘크리트로 뒤덮는 공사가 시작되어, 도로화해 갔다. 나아가서는 그 위에 수도근대화의 상징인 고가도로가 생겨,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런데, 경제발전만 중시해 온 자세를 반성하고, 서울을 환경에 친숙하고 여유있는 거리로 만들자며, 2002년에 서울시장 선거에 입후보한 이명박(李明博)씨는 청계천의 복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따. 시장취임과 동시에 청계천 복원 추진본부를 마련, 양(梁)부시장(당시는 서울대 교수)이 본부장을 겸임했다.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1년후에 착공, 2개월만에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일찌감치 하천 복원공가사 시작되었다. 내년 가을에는 완공 예정으로, 약 6킬로의 구간이 자연하천으로 돌아와, 시민의 쉼터가 될 것이다. 시내 장교동에는 홍보관을 설치, 복원공사에 대한 해설을 실시하고 있다.

미우라(三浦)회장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라는 체험을 통해 한국인은 가치관을 크게 바꿨던 것 같다. 근대화로 얻은 것은 효율성이었지만, 거리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잃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력한 리더십에 의한 사업추진의 속도나, 합리적인 합의형성시스템에는 배울만한 점이 많다"며, 100년후를 예측한 새로운 도시만들기에 감탄한다.

이 사업은 근대화에 역행하는 장대한 실험이다. 잃은 것은 시간과 공간의 효율성이며, 얻은 것은 역사와 문화와 자연이지만, 많은 시민이 이 사업을 지지한다. 그 이유를, 이번 심포지엄이 분명히 밝혀준다.

◎한일 심포지엄 「물가로부터의 도시재생」= 15일 13시30분부터, 도쿄 츄오구(東京 中央區)의 긴자블롯섬(銀座ブロッサム, 舊 중앙회관)에서. 입장무료.

(2004-07-1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