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관 서점 “이웃나라 재미있는 이야기 소개하려 했다”
 
아버지 원수를 갚기 위해 호랑이에게 맞서는 소년의 모습을 그린 한국 그림책 ‘금강산의 호랑이’가 6월 일본 복음관 서점에서 출판된다. 한국판도 향후 출판될 예정.

이 책은 한국의 아동문학 작가 권정생 씨가 구전 이야기를 새롭게 만든 것이다. 2007년 타계한 권 씨는 일본에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그림책 ‘강아지 똥’을 집필한 바 있다. 이번에 출판되는 ‘금강산 호랑이’는 그의 유작이다.

홀어머니와 사는 유보기가 주인공. 그는 유능한 사냥꾼이었던 아버지가 금강산 호랑이한테 잡혀 먹혔다는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듣고 몇 년이나 몸을 단련한 끝에 지혜와 용기로 호랑이를 퇴치한다.

복음관 서점은 한국과 외국의 그림책을 주로 판매하는 출판사다. 이 회사 편집부 그림책 섹션의 타카기 리에(高木理恵) 씨는 “2000년 이전부터 한국 옛날이야기로 된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편집부의 소망이었다”고 말했다.

‘금강산의 호랑이’는 전임 편집장인 구로즈미 게이코(黒住恵子) 씨의 출판기획과 현재 상담역을 맡고 있는 마츠이 타다시(松居直)씨가 그림책 작가 전순각 씨와 교류가 있어 실현됐다.

타카기 씨는 “혼자서 싸움에 임하는 남자다움과 의지가 있는 옛날 얘기”라면서 “이웃 나라에 이런 즐거운 이야기가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7-03-2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