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 파종, 11월에는 서울과 동경에서 동시에 김장문화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김장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행사가 11월 4~6일 서울 시청앞 광장과 동경 신주쿠구 가부키정의 시네시티광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두 회장의 모습은 한일 양국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고려배추, 히다카시에서 모종 심어

‘서울 김장 문화제’는 올해가 3년째. 첫날에만 155톤의 김치를 담그는 대대적인 서울시 주최 이벤트다. 한편, 신주쿠에서는 ‘도쿄 김치 축제’라는 제목으로 개최된다. 동경에서 한국산 씨앗을 써서 키운 고려배추를 김장에 사용하는 데 영감을 얻은 서울시가 ‘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에 동시 개최를 제안해 성사될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8월30일 옛 고려군이자 고구려계 도래인들의 연고지인, 사이타마현 히다카시(日高市)에서 고려배추의 파종과 모종심기 행사를 가졌다. 고려배추의 재배는 과거 2년간 민단 한식넷이 히다카시의 중개로 '고려 고령자 농업 생산자 집단'에 위탁하고 시험재배를 해왔다. 수확 결과, 수분이 적은 양질의 배추가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가 본격 재배의 시작이며, 지난 4,000포기를 크게 웃도는 13,000포기의 수확을 예정하고 있다.

이날 행사의 중심이 된 것은 한국인유학생 3명과 메지로(目白)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6명으로, 신주쿠 한국상인연합회(회장 오영석)가 협력했다. 야가사키 테루오(谷ヶ崎照雄) 히다카시장과 민단 사이타마본부 전효천 단장과 경민표 상임고문이 응원하러 왔다. 이날 장면은 MBC가 담아 국내에 방영했다.

서울 김장 문화제 정삼조 총감독은 “김장 문화를 통해서 한일우호를 다지고 여러분과 하나가 되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오 회장도 “고려배추를 통해서 한일관계가 부드러운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6-09-13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