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을 계기로 본명 사용
9월에 도쿄에서 증정식

제61회 '에도가와란포쇼(江戶川亂步賞)'에 얼마 전 고 카츠히로(吳勝浩)씨의 '도덕의 시간'이 선정됐다. 주상으로 에도가와란포상, 부상으로 1000만엔이 주어진다. 증정식은 9월10일 도쿄 히비야(日比谷) 소재의 테이코쿠(帝國)호텔에서 열린다.

이 상은 일본추리작가협회가 1954년, 에도가와란포로부터의 기부를 기금으로 제정했다. 추리작가로의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다. 역대 수상자로 니시무라 쿄타로(西村京太郞, 제11회 '천사의 상처')씨, 히가시노 케이고(東野圭吾, 제31회 '방과후')씨 등이 있다.

응모 총수 316편. 2차 예선과 예선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5편이 선정되어 5월18일 본선고회에 진출했다. 여기에서는 5명의 선고위원의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고 한다.

선평에서 아리스가와 아리스(有栖川有栖)씨는 "'무심코 솔깃해지는 수수께끼'가 그려져 있던 진상을 밝혀가는 재미도 충분히 갖춰져 있다. 새로운 재능의 등장을 느꼈다"고 평가. 한편, 이케이도 쥰(池井戶潤)씨는 "문장이 좋지 않다. 거창한 묘사는 진저리가 나고, 누가 말하고 있는지 모르는 대화도 짜증난다"며 반대에 선 이유를 말했다.

오씨의 응모시 필명은 고 카츠히로(檎克比朗)였다. "이 필명으로 한 순간 모상에서 처음으로 평가를 받고, 란포상 최종후보, 수상으로 이어진, 이른바 사적 럭키네임이었기 때문"이다. 수상이 결정되고나서 "글자가 너무 어려워 읽을 수 없다, 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이 필명을 묻는다면 본명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결의를 새로이 했다고 한다.

작품은 4일 코단샤(講談社)에서 간행됐다. 향후 후지TV에서의 상영화도 결정됐다. 1981년 아오모리현 출생의 재일한국인. 오사카예술대학 영상학과 졸업. 현재 오사카시 재주.

(2015-08-29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