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입소자 800명 넘어
사회복지법인 '세이큐(靑丘)'의 김정출(金正出) 이사장

JR 죠반선 이시오카역에서 차로 20분 정도. 전원 풍경이 펼쳐지는 곳에 사회복지법인 세이큐와 의료법인 쇼신카이의 본부 '미노리 병원'이 있다. "이곳을 거점으로 이웃 미토시, 츠쿠바시 등지에 시설이 있다". 세이큐(청구)는 한반도를 뜻한다.

노인보호시설 '미노리장', 그룹홈 '코스모스', 케어 하우스 '호우센카', 특별양호 노인홈 '세이큐엔', 소규모 다기능 시설 '아오이 오카' 등 시설은 총 20개에 이른다. "지역 요청에 답하다 보니 이렇게 늘었다"

입소자수는 전국 베스트 5에 든다고 한다. "그룹홈이 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시설이 주변에 모여 있기 때문에 입소자가 한눈에 보여 직원들이 일하기 쉽다". 입소자는 약800명, 직원500명.

홋카이도대학 의료부 복부외과 졸업후 요코하마시립대학병원과 현립성인병센터 등 카나가와현에서 10년 정도 전문의로 지냈다.

처음에는 구급 전문

형이 이바라기현에 있던 관계로 1982년 현재 미노리쵸(현:오미타마시)에 구급진료소를 개설했다. "현재는 구급망이 정비돼 있지만 당시는 작은 진료소에서도 구급 환자를 받았다. 한밤중에 구급차가 4, 5대 올 때도 있었다. 엄청 바빴지만 그때는 젊었다"

환자가 서서히 늘어나자 19상의 침대로는 모잘라 40상으로 늘렸다. 병원으로서의 기능을 갖춘 현재는 110상이다.

"당시는 인구가 계속 늘어 무엇이든 확대시켰다. 좋은 시절에 개업할 수 있어 행운이었고 사람들이 기뻐하는 일이기 때문에 보람 찼다"고 돌아본다.

고령자에 대한 의료 복지도 시대의 요망이었다. "복지 사업은 쉽게 외국인에게 허가되지 않았지만 촌장의 전면적인 협력을 얻어 복지 개호 시설을 매년 늘려나갈 수 있게 됐다"

그 때까지의 체험을 통해 '약자를 돌봐야 한다'는 철학이 생겨 이용자 입장에서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서는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모두 평등하다. '상냥하고 친절하고 정중함'을 모토로 질높은 개호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에서 입소해 오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학교 설립의 꿈

보육원과 한글 아카데미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원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기회가 있으면 하고 싶었다. 한국어의 보급 조금이라도 공헌할 수 있으면 하는 생각에 시작했다."

재일동포 자제를 대상으로 한 중고 일관교 '세이큐가쿠인 츠쿠바'(기숙사제)의 2014년 봄 개교를 위해 분주하고 있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다음 언어와 문화를 익혀나가는 재일을 위한 학교 건립이 꿈이었다". 실현될 날은 가깝다.

몸은 크지 않지만 '극히 건강하다'. 골프로 단련해 싱글의 실력이다. "주위에 골프장이 많다. 플레이어도 적어 반나절에 돌 수 있다. 건강한 몸을 주신 보모님에게 감사드린다"

3명의 자제는 모두 의사다.

◆사회복지법인 세이큐 = 이바라기현 오비타마시 (전화:0299-48-2118)

(2012-06-13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