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조 청소 및 쓰레기 수집
비호쿠세이소샤(備北淸掃社)의 심승재(沈勝載) 사장

히로시마현의 미요시시(三次市)는 북부에 츄고꾸(中國)산지를 두고 있어 산간부가 많아 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가정은 적지 않다. 미요시의 서쪽 지역을 담당하여 정화조 청소·관리 및 시뇨 퍼내기(허가업무), 쓰레기 수집운반(위탁업무)를 하고 있다.

"신축 주택에는 정화조를 설치하긴 하지만 낡은 집은 화장실을 개조하지 않는 한 옛날 그대로다. 산간부에 하수도를 보급시키는 것은 어렵다". 수세식 화장실의 정화조 청소·점검 등 유지보수가 주요 일이다. 쌓인 오물은 1년에 1회, 배큐엄으로 처리한다. 사원은 23명, 작년 매출액은 약 2억5000만엔.

행정과 2인3각

조부가 전쟁 전 단신으로 일본에 건너와 큐슈의 탄광에서 일했었는데 거기를 탈출하여 미요시에 가서 스크랩 등의 일을 했다. 그 후, 아버지가 위생업 및 토건·쇄석업에 종사하고 있었지만 외가로부터 "배큐엄에 의한 시뇨 퍼내기가 좋은 일이 된다"고 배워 1963년에 창업. 그와 관련하여 비호쿠세이소샤를 매수하여 1977년에 법인을 설립했다.

"현 북쪽 일대에서 위생업을 하던 3업자에 대해 행정이 3개로 구역을 나눴다. 행정과는 2인3각으로 사업계획 회의에 참가한 적도 있다. 경쟁이 적어 안정되긴 하지만 요금적인 부분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가업을 돕기 시작했다. "주위에 신경을 쓰면서 늘 주민에 대한 서비스를 제일로 삼고 있다. 주민에게 인사하고 회사 주변 청소와 쓰레기 줍기를 솔선하여 행한다"

안전제일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사원에게 항상 상기시키고 있다. "차에 적재된 쓰레기가 탄 적도 있어서 소화훈련 및 구급훈련, 지역에 설치된 AED(자동체외식제세동기) 강습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당초 고민했던 것이 일에 대해 자부심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 하는 것. "화장실과 관련한 일이라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게 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모색한 결과, 이 일이 없다면 곤란한 사람이 많고, 일본 경제를 저변에서 떠받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지진대책으로 변화

하수도공사는 큰 비용을 필요로 한다. "특히 산간부에서는 배수관을 설치하는 공사만으로도 방대한 코스트가 든다. 일단 지진이 일어나면 관이 터지고 수리비는 방대하다. 정화조를 보급시키는 편이 코스트면에서 상당히 낮아진다"고 강조한다. 환경과 관련한 일을 고집하면서도 새로운 에너지사업을 모색중이다.

민단 히로시마현 본부의 청년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같은 세대로 본명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청년회 출신자가 많다. 한국인으로서 열심히 노력한 활동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현재는 현 본부의 의장직을 맡고 있다. "재일동포가 흩어져서 활동해서는 다양한 권리를 획득하기 어렵다. 집단으로서의 힘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민단 조직은 필요하다".

◆(유)비호쿠세이소샤
히로시마현 미요시시 미요시마치(三次町) 2668
전화 0824-62-2539

(2011-09-1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