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盧)대통령 - '화해할 수 있는 조치 필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코이즈미(小泉純一郞)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에서 현안이 되고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 및 '교과서문제', 북한의 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정상이 자주 오가는 '셔틀외교'는, 이번이 3회째가 된다.

양국 정상은 제 2기 공동역사연구위원회를 발족시켜, 그 산하에 교과서연구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에 합의, 사할린 강제징용자 원폭피해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방침을 발표했다.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미일 3국의 외교적 공조원칙도 재확인했다.

그러나, 노(盧)대통령이 제안한 야스쿠니신사를 대신한 새로운 참배시설 건립에 대해서 코이즈미(小泉)총리는, "일본 국내의 여론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데 그치고, 야스쿠니 참배 중지에 대해서는 지론을 고수했다.

회담 후, 노(盧)대통령은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미래의 평화가 보증된다고는 말하기 어렵다"며, "미래의 안전과 평화를 확실히 보증하기 위해서는 외교적, 정치적 골조를 제도화하고, 그 다음으로 양국간에 있는 과거사 인식을 정리하고 화해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 정상회담은 연내에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2005-06-22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