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와 신주쿠상인연합회 공동주최...청담동 도쿄사이카보에 70명 참여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여하는 해외동포 뒤풀이 마당이 2월24일 서울 청담동 도쿄사이카보에서 열렸다. 월드코리안글로벌교류센터(WGC)와 일본 동경 신주쿠상인연합회(회장 오영석) 공동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국내외에서 모두 70명이 참여해 열기를 돋웠다. WGC가 평창올림픽을 맞아 개회식에 참여한 해외동포 뒤풀이 마당을 2월10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한데 이어 폐회식을 맞아서도 다시 개최한 것.

이 행사를 공동개최한 신주쿠상인연합회 오영석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여 해외동포 뒤풀이마당을 개최한 것을 보고, 폐회식에 참여한 사람을 위해 뒤풀이마당도 열자고 제안했다”면서 “마침 저도 폐회식에 오게 돼 여기서 열게 됐다. 횟감은 우리 부부가 새벽에 노량진수산시장에 가서 직접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행사 개최지인 서울 청담동의 도쿄사이카보는 오영석 일본 도쿄 신주쿠상인연합회장이 경영하는 일식레스토랑. 오회장은 일본 동경에서 ‘사이카보(처가방)’라는 고급 한식집을 32점포 경영하며, 한국에서는 같은 이름으로 일식집을 열러 4군데를 열고 있다. 오영석 회장은 일본 뉴커머(신정주자)로서는 입지전을 쓴 인물이다. 일본 매스컴에서는 일제 강점기를 전후해 건너간 올드커머와 달리 1980년대 여행자유화 이후 일본에 가서 정착한 한국인들을 뉴커머(신정주자)라 부른다.

이어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도 인사말과 함께 내빈 소개에 나섰다. “평창 올림픽 개회식 이튿날인 2월10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해외 각지에서 오신 분들을 위해 뒤풀이마당을 열었습니다. 그 행사에 55명이 참여했는데, 오늘 폐회식 참여 동포 뒷풀이 행사에는 70명 가까운 분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대표는 “월드코리안신문이 올들어 해외동포들의 온-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해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공간으로는 월드코리안글로벌교류센터(WGC)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안에 있는 서울올림픽파크텔에 1월부터 문을 열었다. 여기에는 해외동포 초청 특강 등으로 구성되는 화요사랑방과 목요포럼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온라인으로는 카톡에서 월드코리안사랑방을 단체방으로 개설해 세계 각지의 동포는 물론 국내에서도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참석자들이 좌석을 돌아가며 자기소개와 함께 인사를 했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구홍 재외동포재단 자문위원장은 “정말 뜻깊은 자리”라고 짧게 인사했으며, 양창영 전 의원은 “평창올림픽 홍보위원장을 맡은 바람에 평창에서 지금 막 이 자리에 왔다. 내일 또 평창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연변과기대와 평양과기대 대외부총장을 맡고 있는 이승률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은 “해외동포들이 평양과기대 등 이북 주민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곽근호 A+그룹 회장은 “오영석 회장과의 오랜 인연으로 참여했다”면서 ‘성공의 초인종을 눌러라’는 자신의 책을 참석자 전원에 한권씩 선물하겠다고 밝히고 실제로 나눠줬다.

만찬은 일식 뷔페로 진행됐다. 숙성된 고급 참치회 도미회 멍게 해삼 낙지볶음 각종튀김 등이 선보인데다, 오영석 회장이 특별 조달한 고급 사케 ‘구보타 만쥬’도 테이블마다 올라 모처럼 입맛을 호사스럽게 만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안태호 민주평통상하이화동협의회장, 영국에서 온 오현용 한국음식관광협회 런던지회장, 독일광부 출신인 박광근 전 프랑스한인회장, 이찬범 동경총영사, 김규택 원아시아그룹 회장, 이학순 동아대교수, 설용환 월드옥타 LA상임이사, 강철승 중국한국인회 수석부회장, 정귀출 국보 부사장,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Gregory Derego 전 ABC방송 보도국장, 싱가폴서 온 길버트 조 전 독일브레멘대학교 교수, 문정기 국제미용가총연합회 부대회장, 나가노 NHK 서울특파원 등 70명 가량이 참여했다.

행사 말미에는 경품추첨도 열려 흥미를 돋웠다. 부엉이작가 김명임씨가 협찬한 수제부엉이공예품, 평창동계올림픽 초청작가로 진부역에서 전시중인 이호영 도예명인의 전통사발 작품, 오라클피부과 병원에서 협찬한 BB크림과 화장품회사인 에델리안(주)의 에센스 등이 명함추첨에 의해 당첨자한테 전달됐다.

김명임 작가는 따로 오영석 회장 부부앞으로 정교한 부엉이공예품을 증정했으며, 골프화가 김영화씨가 뒤풀이마당 행사장에 전시 소개한 작품 4점 중 한점을 즉석에서 또 오회장한테 증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후에는 참석자들이 커피샵과 노래방 등에서 2차모임도 가졌다.

(2018-02-26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