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주요인사 대거 참석 전망

재일민단 중앙본부(단장 오공태)가 주최하는 2017 신년하례회가 내년 1월13일 동경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다. 재일민단 관계자는 12월2일 “아직 세부 프로그램과 참석자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신년하례회는 광복절 기념식 등과 함께 재일민단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라면서 “예년과 같이 일본 주요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5년 신년하례회에는 500여명이, 재일민단 동경본부와 공동 주최한 2016 신년하례회에는 600여명이 참석했다. 동경, 요코하마, 사이타마 등 수도권과 전국 주요 민단 간부, 우호단체 대표들이 참석한다. 한일 양국 국회의원들의 관심도 크다.

김수한 한일친선협회 중앙회장,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자민당 중의원 의원),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중앙회장(자민당 중의원 의원),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 다카기 미치요 공명당 정무조사 부회장, 야마시타 요시키 일본공산당 서기장, 요시다 타다토모 사민당 대표 등 지난해에도 한국과 일본의 인사들이 이 행사에 대거 참석해 축사를 했다. 2015년 이 행사에 참석한 한일 양국 국회의원 수는 60여명이었다.

행사가 열리는 뉴오타니호텔(Hotel New Otani Tokyo)은 동경의 3대 호텔로 꼽히는 곳이다. 신주쿠 인근에 있는 이 호텔에는 400년 된 ‘일본 정원’이 있다. 내년 신년하례회를 통해 재일민단의 2017년 활동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았던 2015년 오공태 재일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민단이 한일우호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고, 재일민단 창단 70주년을 맞았던 2016년에는 헤이트 스피치, 혐한 보도 등 차별행위 근절에 초점을 맞췄다. 동포사회의 주축인 3세로의 원활한 세대교체, 본국 국회의원 선거 참여 등에 대해서 강조했다.

재일민단은 지난해 헤이트 스피치 근절 운동을 비롯해 재일민단 창단 70주년 기념 전국순회 사진전, 1500명 재일동포 차세대 모국방문 등 굵직한 사업을 벌였다.

한편 1946년 재일본조선거류민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재일민단은 재일동포의 법적지위 확립과 권익옹호, 생활안정 등에 기여한 단체다. 한국전쟁 참전, 1988년 서울올림픽 100억엔 기부, IMF 외화송금운동으로 15억달러 송금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재일민단은 일본 전국 48개 지방본부와 276개 지부로 구성됐다.

(2016-12-0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