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와 재일동포가 연계

제주와 일본을 잇는 직행편을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던 대한항공이 운영 적자 등을 이유로 동계 운항 스케줄이 시작되는 10월25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제주-나리타, 제주-오사카선의 직행편 운휴를 결정했다. 이것이 일전하여 재운항하게 됐다. 이 노선의 운휴에 대해 제주도내를 비롯하여 재일동포사회에서 많은 우려가 나타나 칸토와 칸사이의 도민협회가 적극적인 요망활동을 전개했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고향인 재일동포는 약 13만명. 선조의 성묘를 비롯하여 구정, 추석 때에 가족 동반으로 방문하는 동포도 적지 않다.

직행편이 운휴한 경우, 부산 내지는 김포 경유로 국내선으로 갈아타지 않으면 안되어 시간적으로도 2~3시간 이상의 로스가 발생한다.

재일동포 뿐만 아니라 교류가 활발한 일본의 자치체, 교육·문화단체 등도 크게 불편해 하여 제주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더욱 감소한다고 하는 마이너스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제주도의 관광업 관계자는 "일본을 대상으로 한 여행사의 40~50%가 얼마 전 현지 지점 폐쇄 및 사원의 무급휴가를 쓰게 되는 등' 여행사의 경영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표명했다.

재일칸토제주도민협회(부봉추=夫奉秋 회장)와 칸사이제주도민협회(김진남=金辰男 회장)에서는 직행편 운휴 계획이 표면화된 8월이 지나 공동으로 운항 유지를 위한 요망활동을 함으로써 목소리를 모았다. 제주도의 항례행사 '탐라제' 개최중인 10월 초순에 도지사와 대한항공을 찾아가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목소리를 들은 원희룡(元喜龍) 제주도지사가 연휴를 발표한 10월22일에 대한항공 본사를 찾아가 운항 재개를 강력히 직소하여 부활하게 됏다.

10월25일부터 일시적으로 운휴하던 직행편은 칸사이국제공항편이 29일(화, 목, 토), 나리타(成田)편은 30일(월, 수, 금, 일)부터 개재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주도 관광산업의 발전과 재일동포와 일본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노선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지역본부에 따르면, 향후 각종 패키지와 할인 등의 캠페인을 계획중이라고 한다.

지난 달 18일부터 3일간 제주도에 172명을 모아 개최한 민단 도쿄 본부(김수길=金秀吉 단장)의 가부연수회 자리에서 원 지사는 "고향 발전에 힘써온 여러분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직행편 부활을 위해 대한항공에 직소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김 단장은 "제주도는 도 전체가 세계유산. 차세대 동포를 비롯하여 일본인에게 있어서도 관광과 수하연행처로서 매력은 많다. 그 발이 되는 직행편 유지는 불가결하다"며 이번 운항 재개에 안심한 모습이었다.

대한항공은 1981년에 제주-오사카선, 2002년부터 제주-나리타 직행편을 취항. 특히 서귀포가 시합회장의 하나가 된 2002 월드컵을 기점으로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가 된 제주도가 한류의 발신지가 되기도 했다.

일본에서 온 관광객도 급증하여 만석 상태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최근 몇년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10월22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약 5만1900명으로 전년(약 7만2000명) 동기비 28% 정도 떨어졌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은 그 30배 이상인 약 166만명으로 전체(약 192만명)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몇년은 중국인 관광객이 증대하면서 일본노선을 축소하고 중국노선을 증편하는 형태가 됐다.

(2015-11-0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