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의 외신기자클럽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국 경제상황과 정책대응'에 대해서 견해를 표명, "남북 경제협력의 활성화는, 향후 통일에 대비한다고 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朴)총재는 "이러한 점에서, 현재 (북한지역에서) 조성중인 개성공업단지의 성공여부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향후 대북투자와 남북 경제협력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 "남북의 경제협력 증진은, 한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고임금 구조, 중국의 부상 및 개방혁명 등의 충격을 극복하고,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북한은 저임금 등으로 인해 생산원가가 매우 낮다. 남북간 직접 육로수송이 가능하다고 하는 이점이 있고, 언어와 전통이 같은 동족이라고 하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국기업의 현지 적응이 더욱 용이하다"고 지적,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노동력과 결합된다면, 한국은 최첨단 정보기술(IT)산업은 물론,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도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북한 경제는 산업시설의 낙후 등으로 인해 경쟁력이 거의 없으므로, 준비없이 통일된다면 수백만 북한주민이 일할 곳을 찾아 남측으로 이동하여, 민족적 화를 초래할 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도 대북투자를 늘려 남북간의 경제력 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朴)총재는 "현재 남북관계는 북한 핵문제 등 긴장요인이 있으나, 큰 흐름에서 보면 해빙기에 있다. 이러한 해빙무드를 이어가고 남북 경제협력을 더욱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이 더없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3-12-2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