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민단 창단 70주년'을 맞은 감회 깊은 1년이었습니다. 민단은 과거 70년간 다양한 난국에 직면하면서도 60만 재일동포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민단 선배들은 조국해방의 환희를 느낄 새도 없이 이 땅 일본에서 빈곤과 차별, 조총련의 집요한 방해에 부딪쳐 민단을 창단했습니다. 이들은 단결만이 재일 동포의 생활 안정과 향상 차별 철폐의 길이며, 조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창단에 이르렀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오늘의 민단을 만들어 왔습니다. 민단은 70년이라는 시대의 변천 속에서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차세대 육성, 자주 재정 확립, 조직 간부 육성, 신정주자의 입단 장려, 이중 국적 문제, 조국과의 유대 관계나 민족적 정체성 확립 등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화하는 단원의 가치관을 존중하며, 다음 100년을 향해 과감히 개혁해야 할 것입니다.
중앙본부 감찰위원회는 '규약의 파수꾼'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매년 감찰 기관 연수를 실시해 왔습니다. 유감스럽지만 전국을 돌아보면 조직의 혼란도 발견됩니다. 원인은 많지만, 규약을 모르거나 규약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빚어진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규약을 제대로 이해해서 적절하고 신속히 대처해야 조직 혼란을 미연에 막을 수 있습니다. 조직혼란의 가장 큰 피해자는 일반 단원이고, 이것이 민단 분규의 원인이 됩니다.
올해 집행기관, 의결기관의 협력 아래 전국 감찰 기관의 업무 향상을 위해 전국에서 교육회를 실시합니다. 규약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문제를 사전에 점검해 조직 혼란도 미연에 막고, 정상적인 조직 운영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국은 지금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실로 마음이 아픕니다. 하루 빨리 이 국난에서 벗어나 정상화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또 이 기회를 틈탄 조총련과 종북세력과 같은 적성단체의 동포사회 분열 책동에 세심한 주의와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이런 때일수록 더욱 일치 단결해야 할 것입니다. 

(2017-01-0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