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극장 창립 50주년 기념 소극장 기획에 의한 러일전쟁 전야의 서민의 모습을 그린 '동원 삽화'(키시다 쿠니오=岸田國士 작)와 칸토 대지진 직후의 조선인 학살을 고발한 '해골의 무도(舞跳)'(아키타 우쟈쿠=秋田雨雀 작) 2편의 공연이 10일부터 20일까지 도쿄 신주쿠구의 청년극장 스튜디오 유이(結, YUI)에서 열린다.

1924년에 발표된 '해골의 무도'는 아키타 우쟈쿠(1883~1962)가 진재 직후 많은 조선인이 학살된 데 분노를 담아 단숨에 써내린 작품.

도쿄에서 600km 떨어진 토호쿠의 토아루역. 구호소에 피난민들이 북적거리는 가운데 조선인을 쫓아 온 자경단원이 난입해 온다. 희곡 속의 피난자와 함께 있는 청년은 후쟈쿠 본인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자경단원을 향해 발설한 말은 보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이트로 꽂힌다.

연출자 오타니 켄지로(大谷賢治郞)씨는 "전쟁도 지배도 차별도 이 지구상에 있어서 증오와 슬픔만을 낳는다. 그리고 인간은 공포로 인해 공격을 하고, 지배를 하고, 차별을 낳는다"며 "전후 70년. 한일 국교 50년.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연극이라는 예술문화를 통해 역사를 우려한 선인의 힘을 빌려 현대를 검증하고, 미래를 사는 아이들을 위해 평화로운 세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코멘트했다.

요금 일반 4500엔, 30세 이하 3000엔(당일은 각 300엔 추가).
상세·티켓 신청: 청년극장 공식사이트(http://www.seinengekijo.co.jp/)

(2015-07-08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