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도셀(초등학생용 책가방) 전문 제조업체
나카무라(中村) 가방제작소의 박태광(朴太光) 사장

반짝반짝하는 1학년생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이 새 책가방. 등에 짊어지는 식의 통학용 가방은 일본 독자적인 것이라고 하지만 많은 재일동포가 거주하는 도쿄 아다치구(足立區)에서 반세기 가까이에 걸쳐 부자간에 손수 만드는 란도셀을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재료에 대한 고집

브랜드명은 'NITI(니티) 란도셀'. 가볍고 튼튼할 뿐만 아니라 ▽가동식 벨트로 쾌적함 ▽특수가공의 쿠션소재로 어깨와 등에 밀착됨 ▽비나 눈에 강해 갈라지지 않음 ▽항균·항곰팡이 효과 ▽특수반사 소재로 야간에도 안전 ▽특수가공으로 통기성 향상 등 특징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이다.

예전에 "란도셀은 획일적이다. 더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하여 캐릭터가 달린 가방이나 륙색으로 바뀐 적이 있었다. 그러나 공적 기관의 추적조사로 란도셀 쪽이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등뼈가 휘는 현상을 방지한다는 사실이 판명, 단숨에 란도셀로 다시 돌아왔다.

등의 쿠션은 니티가 자부하는 특징의 하나이기도 하다. 부풀림이 있어 기분 좋고 장시간 매더라도 피곤하지 않다. NASA(미항공우주국)의 우주비행사를 위해 개발된 쿠션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개량에 개량을 거듭해온 만큼 품질 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재료비에 배가되는 비용을 들이고 있는 것이 자신감의 뒷받침이 되는 것이다.

부친 근신(槿信·80)씨가 큰 피혁회사의 공장장을 거친 후 현재의 자리에 창업한 것이 1960년. 당시는 300사 정도 가방 제조업체가 북적거리고 있었으나 지금은 10사 정도로 격감했다.

20년 정도 전 과거 피혁염색을 하고 있던 근신씨의 경험을 살려 방수용 학생가방을 처음으로 개발, 대히트를 쳤다. 10년 정도 전부터는 6년간 완전 무상보증을 조건으로 시작했다. 만전한 애프터서비스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게 됐다.

통판에서 보다 싸게

거품이 꺼졌을 때 도매상이 다수 무너진 탓에 소매점에 도매하게 됐지만 이익 중심의 요망이 많아 3년 전부터 직매방식으로 바꿨다. 이것이 전기가 되어 '싸고 좋은 것'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개인적으로 사러오는 사람을 위해 쇼윈도를 새롭게 마련했다. "실제로 상품을 본 사람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구입해 간다". 차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테현에서 직접 보러온 사람도 있다. 피혁은 말과 소, 그리고 인공피혁의 왕자라고 불리는 수퍼터프의 3종류.

"란도셀은 축하용 상품중에 가장 인기있는 상품이다. 품질을 따지는 사람이 많다. 그 꿈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책임이 무겁다. 재단에서 가공까지 여럿이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하는 등 충분한 주의를 기울인다". 혼자서 하루에 2~3개 밖에 만들지 못해 연간 생산량은 1만개 조금 안된다.2006년도 매출은 약 2억엔.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으로는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없다. 빚을 내지않고 꾸준히 욕심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쁘게 사가는 아이들의 얼굴이야말로 영업이익이다".

이것이 바로 장인 기질이다.

(2007-06-13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