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비닐 제조업체
신에이카세이(進榮化成)의 김근승(金根勝) 사장

다 쓴 페트병 등을 분쇄, 재생하여 시트를 만드는 전업제조업체. "창업 이래 40년에 걸친 염화비닐시트의 리사이클 기술이 베이스. 재생품이라고는 하지만 두께가 있어 강도에 있어서 뛰어나기 때문에 성형하기 쉽다. 신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높은 질을 강조. 이 시트의 용도는 식품용기나 블리스터팩, 부품트레이 등으로 폭넓다.

고객은 입소문으로

최근 20년간 매출액이 배증했다. "고품질로 저렴하니까 고객은 많다. 영업활동은 일절 하지 않고 전부 입소문으로 알려진다".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증거다. 2008년도 매출액은 41억엔, 정사원은 약 50명(그 밖에 파트타임 등 20명).

창업은 1948년. 부친 봉환(鳳煥)씨가 오사카 히가시나리구(東成區)에 신에이(進榮)플라스틱공업소를 세워 고무와 플라스틱 등의 사출성형을 시작했다. 1960년에 히가시오사카시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염화비닐제 파이프와 홈통을 취급하기 시작한다.

그 후, 프레스기 등을 도입하면서 고품질 염화비닐 전문제조업체를 목표로 해나간다. 1968년에 신에이카세이를 설립.

1950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칸사이(關西)대학 경제학부 졸업 후, 미에현에 있던 관련 건재회사를 맡게 됐지만 몇년 후 친형이 사망하여 오사카로 돌아오게 됐다.

"한국에 유학하고나서 사회성 있는 일이라도 할까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회사는 형이 잇기로 되어 있어서 아버지와 일에 대해 논의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현장의 일은 전혀 모르는 상태였지만 40년간 근무한 기술자가 몇명 있는 덕분에 현장은 각 부문의 책임자에게 전임시켰다. 지금도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

공장은 24시간 체제로, 주문이 들어오면 추석이고 정월이고 상관없이 휴일을 반환하고 일한다. "내가 하는 일은 오로지 자금운용. 그 부분도 신디케이트(기업연합)를 통함으로써 여유가 생기게 됐다"

2000년부터 A-PET(고품질 포장·용기 소재)의 재생시트 생산을 시작했다.

환경과의 조화와 자원절약이 강조되는 시대에 있어서 "지금의 시대에 요구되는 재생사업이야말로 당사의 가진 기술, 풍부한 경험이 강점. 그것을 살린 신상품 개발을 추진할 생각이다".

본업전심을 지키며

아버지가 민단의 임원을 하고 있던 관계로 어릴 적부터 민단 사무소에 자주 들락거렸다. 연말이 되면 트럭으로 찹쌀을 나르는 것을 봤다고 한다. "부친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요즘 다시 민단을 찾게 됐다. 아버지와 친분이 있던 1세 선배와 만날 수 있는 것이 기쁘다"

취미는 다재하다. "회화와 조각, 서화골동, 여행, 차, 카부키(歌舞伎) 등 감상하는 것이 즐겁다".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로부터 "그림만 그리면 걸식하게 된다"는 말을 듣고 그림을 그만뒀다.

그러나 일은 일관하여 본업 뿐. "여러가이 이야기가 나오지만 모두 거절하고 있다". 사무소에는 '본업전심(本業專心)'이라고 적힌 편액이 걸려 있다. "부모가 걸어온 한길을 다음 대에도 이어가길 바라기 때문이다".

◆신에이카세이(주)
오사카부 야오시 후쿠에이쵸(大阪府八尾市福榮町) 3-44-2
전화 072-998-1167

(2009-10-1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