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카세이(淸光化成)의 박정길(朴井吉) 사장
1940년 오사카 출생. 코베 고등학교 졸업. 반세기에 걸쳐 오사카 마을공장에서 제조일을 계속해 왔다. 오사카 경남도민회 회장. 1남1녀.

오사카시 히가시나리구(東成區)의 준공업지역. 1961년 창업 이래 합성수지의 추출성형품을 계속해서 만들어 왔다. 주문품의 형상은 다종다양하기 때문에 정밀도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다른 곳과 같은 일을 해서는 일이 들어오지 않는다. 다품종소량주의를 내세워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방침을 세웠다. 주문이 오면 어렵더라도 우선 시도해 봤다."

입소문으로 고객 늘어

미지의 시작품(試作品)에 도전할 경우, 아무래도 무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때문에 기계를 몇대인가 부순 적도 있다. "현재 있는 기계는 안전장치가 작동하기 때문에 망가질 일은 거의 없지만 예전 기계는 무리하면 기계가 망가졌다". 그러한 실패가 오히려 귀중한 양식이 되어 다음에 그 경험을 살릴 수 있었다.

"그곳은 솜씨가 좋아서 무엇이든 해준다"고 입소문으로 전해져 고객이 고객을 부르게 됐다. "올해로 창업 47년째가 되지만 영업은 한 적이 없다". 기술에 정평이 났다는 증거다.

등유를 풀 때 사용하는 폴리에틸렌 펌프의 대량의뢰가 있던 때의 일이다. "지금이야 자동화됐지만 당시는 기계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작업이 많아 공장에 간이침대를 놓고 1주일간 거의 잠못자고 한 적도 있었다."

고객은 100사 가까이 된다. 2, 3년에 1번 밖에 오지 않는 회사도 있어 특정 상품, 특정 거래처라고 하는 것이 없다. "굳이 들자면 전력회사에 납품하고 있는 특수한 비닐파이프. 비닐은 추운 장소에서는 잘 깨지지만 당사 물품은 변형해도 깨지지 않아 한랭지에는 최적의 상품"이라고 설명한다.

21살 때에 아버지로부터 자립하여 창업. 아내와 동생, 처남 등 총 7명 집안 사람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마을공장이다 . "아침 8시부터 밤 10~11시까지 일을 계속했다. 휴일은 일요일 뿐으로 40세까지 밖으로 술을 마시러 간 적이 없다"며 회고한다.

특수한 것을 만드는 일이 많아 이익률은 높다. 연간 매출은 항창 때와 비교하여 40~50% 떨어져 2006년도에 약 1억5,000만엔.

기술 계승에 목적

장남에게는 한국 유학을 시키고 금융기관에도 근무시켰다. "한국어를 말하고 조금이나마 숫자에 강해지길 바래서"라고 한다. 그 장남이 4년 전부터 현장에 투입되었고, 조카도 타사에서 공부중이다.

"공장 경영자는 현장을 몰라서는 안된다. 현장에 투입되지 않으면 새로운 요구에 대한 감강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과제인 기술계승에도 길이 열려 홈페이지에서 회사소개도 시작했다.

30대에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난 적이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40대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동포와의 만남도 많아지고 일본내 10곳에 있는 경남도민회의 하나 오사카의 회장직도 역임했다. "선배가 고향에 식수한 벚나무가 지금은 멋있게 꽃을 피우고 있다. 자제가 찾아가 무언가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다". 그러한 생각에 부모 자식 2대로 회장을 역임했다.

최근 일본 제품은 '경소단박(輕小短薄: 가볍고 작고 짧고 얇은 것)'을 목표로 하는 경향에 있어 큰 제품은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목표치를 잘 처리해야 하는 세계"인 제조업자에게 있어서는 점점더 어려운 시대이다. "해외에서 할 수 없는 것, 결국 특수한 것이나 부가가치가 있는 것만이 승부를 겨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07-06-2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