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잔류 한국인의 수난의 역사와 현상을 정리한 책자 '사할린에서 온 최안나'(A4판 컬러풀 44페이지)가 완성됐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를 주요 독자 대상으로 일러스트를 많이 넣었다. '전후 70년'인 중요한 해에 "일본 역사의 진실을 젊은 세대에 전해 나가자"며 전국 재일외국인 교육연구소(사무국, 쿄토시) 유지로 구성된 '재일한국인 교재 작성팀'이 편집, 발행했다.

전외교 유지 '역사의 진실 젊은이에게'

재사할린동포 3세 '최안나'씨가 주인공. 현재는 칸사이의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있으며 칸사이의 공립중학교에 온 게스트티쳐라고 하는 설정이다.

최안나씨는 학생들이 묻는대로 사할린에서의 현재 생활과 사할린에 살 수 밖에 없었던 조부모의 역사를 말하기 시작한다.

사할린 동포사회가 일본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으로 인해 파생된 것은 재일동포사회와 마찬가지다. 그러나 돌아갈 수 없었던 이유와 현재 생활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그 차이는 한국에 영주귀국하여 안산시 '고향의 마을'에 사는 조부로, 이야기 속에서 또 한 사람의 주인공인 안명복(安明福)씨가 설명해 준다.

안씨의 말에 따르면, 지금 현재의 절실한 문제는 한국으로의 영주귀국의 실현이 새로운 이산가족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고 한다. 영주귀국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사할린에 남겨진 가족들에게도 귀국한 1세들에게도 마음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재사할린 동포가 한국으로 영주귀국하기 위해 일본정부가 적십자를 통해 계속해 온 인도지원도 본년도로 종료된다.

이 교재 작성팀은 2010년부터 작년까지 총 4회에 걸쳐 '사할린에 남겨진 한국인을 찾는 여행'을 계속하며 많은 동포로부터 청취조사를 거듭해 왔다. 현지에서 배운 역사와 현실을 일본의 초·중학생과 고등학생에게 읽을 거리 형식으로 전하고자 기획한 것이 이 책자다.

1부 600엔(송료 포함). 주문은 우편계좌번호 00920-8-331706 재일한국인 교재 작성팀.

교원용 PT판도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용 파워포인트도 제1차판이 완성됐다. 재일한국인 교재 작성팀의 코니시 카즈하루(小西和治)씨는 "음성은 없지만 아동·학생에게 배역을 할당하여 수업에서 발표시키거나 교원이 아동·학생에게 낭독하는 등 모두의 창의력으로 활용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k24@muf.biglobe.ne.jp

(2015-09-16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