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민단 중앙본부는 이날 오공태 단장 명의로 “한국을 비롯하여 자제를 요구하는 국내외 목소리를 무시하고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폭거에 대해 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북한의 잇단 군사행동으로 한반도에 극도의 긴장을 초래하는 것에 항의하며, 북한은 1월6일에도 핵실험을 강행해서 전세계로부터 마침 비난을 받았는데,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는 방대한 시간과 돈이 있다면 우선 굶주리는 주민들부터 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조총련에 대해서 “북한에 맹종할뿐인 어용조직에서 벗어나고 북한에 대해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즉각 포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평화통일을 위한 대화 테이블에 나서지 않으면 그 존재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같은 재일동포로 사는 사람으로서 함께 북한의 폭주를 막도록 일어서자”고 요구했다.

다음날 8일에는 임삼호 민단 중앙본부 부단장을 비롯한 동경지역 민단 임원들이 동경 치요다구의 조총련 중앙본부회관 앞에서 긴급 시위를 벌였다. 동경본부 이수원 감찰위원장이 항의문을 낭독하고 전원이 “북한은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라” “북한은 핵무기를 버려라” “북한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문이 잠겨있었기 때문에 항의문은 이 감찰위원장이 문 밑으로 집어넣었다.

(2016-02-1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