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토】한국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김두현(金斗鉉·59, 치바현 이치카와시=市川市)씨의 수채화전이 얼마 전 쿄토시내 문화센터 쿄토화랑(왕청일=王淸一 대표)에서 개최됐다. 전 27점을 출전. 그 중에서도 대형회화 '고향 60년 - 전후의 일본과 우리들의 발자취'에 수록된 원화 9점이 특히 사람들의 주목을 끓었다.

작품은 어느 마을에 시점을 두고 전쟁이 끝나고나서 아직 얼마 지나지 않은 1946년부터 현재까지 5년별 사계의 변화 속에서 성장해 가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정점관측의 수법으로 아기자기하게 그린 것. 2005년에 개최된 아이치 만국박람회의 '일본관'에서 전시되면서 화제가 되어 후쿠인칸(福音館)이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작년 2월에 출판했다.

'1946년경의 여름'에서는 게타(下駄)를 신은 여자아이가 고무줄을 하고 있다. 어느 방문자는 "이거 나야. 이런 광경이었어"라며 그리운 듯 보고 있었다. 그 중에는 "손주에게 사준 책인데 내가 더 빠져 버렸다"고 말하는 고령자도 볼 수 있었다.

회기 모두에는 공저자이자 가인인 미치우라 모토코(道浦母郁子)씨와의 대담도 이루어졌다.

(2013-07-03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