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중고년 프로' 파견
비지니스인텔리전스 최박문(崔博文)사장

'사장의 오른손'이 없는 중소기업에 중고년의 프로를 파견해 책임자로 경영자를 보좌해 매출 증가와 성장을 도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등록자는 약2,000명. 입소문으로 찾아 오는 것은 대기업 출신의 45~65세가 대부분이다. 재무와 총무, 영업 등 전문 지식을 보유한 베테랑들로 직종도 폭넓다. 일손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있어서는 귀중한 인재다."

대기업 출신 퇴직세대 200만명의 일손이 남아 그 인재를 매칭하는 '파견 서비스'가 주된 사업으로 "성공율은 90% 정도. 사업 승계를 어떻게 하면 될지 고민하는 경영자의 상담이 많다"고 한다.

이밖에 일반 인재파견 서비스, 기업재생 지원, 아웃소싱, 중국 비지니스 서포트 등을 한다. 사원은 18명, 2009년도 매출액은 약3억8천만엔.

두가지 인생 기점

오사카에서 태어나 1976년 칸사이학원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신용조합 오사카흥은에 들어갔다. 1982년 재일동포가 출자한 한국의 첫 민간은행 '신한은행'의 설립준비위원으로 서울에 갔다.

"처음 일본을 벗어난 것이 귀중한 체험이 됐다. 업무 진행 방식 등 한국과 일본의 가치관이 완전히 다르다" 1988년에는 아시아태평양트레이드센터(ATC) 설립 연구팀에 참가해 아시아 각국을 시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다른 아시아 각국이 보통이고 일본의 상식이 이질적이고 특수하다는 것을 이해했다"고 한다.

1990년 '시텐노왓소' 사묵국장으로 축제 준비에 분주해 이듬해 제1회 개최를 성공시켰다. 신한은행과 왓소가 "내 인생의 기점이 됐다"고 되돌아본다.

2002년 칸사이흥은이 경영파탄으로 사업을 양도해 퇴직했다. 같은해 다른 3명과 함께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비지니스인테리전스'를 설립했다. 컨설팅을 이어갔지만 수익과 경비는 개선되지 않았다.

"중소기업의 경우, 사원수에 여유가 없어 아무리 충고해도 변혁할 인재가 없으면 쓸데 없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래서 2004년부터 시작한 것이 인재파견 사업이다. 직접 현장에 들어가보니 "3개월만에 회사가 변했다. 책임자 한명이 참가하면 이렇게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대기업 출신자들은 우수한 사람들이 많아 면접을 하면 바로 OK가 나오지만 현장에 가면 "내일부터 안 와도 된다"며 거절당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이유를 묻자 "전의 회사 이야기만 한다", "프라이드가 높다" 등의 불만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파견전에 '경영 참모 양성 강좌'를 수강시켜 대화법과 사고법을 고치도록 했다.

아시아에 소개도

또, 변호사와 회계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서포트팀'을 편성해 협동으로 문제를 처리하기도 한다. "중소기업에서는 인사와 총무 등 일인다역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는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체제를 정비해 왔다. "니즈는 있다. 목표는 이 서비스를 아시아 1만개 회사에 소개하는 것이다. 가까운 미래 한국에도 넓혀 나가고 싶다" 오사카상공회의소로부터 비지니스모델로 표창받았다.

◆(주) 비지니스인텔리전스=오사카시립 츄오쿠 토키와쵸 2-2-5 오사카 HU빌딩 8층 (전화:06-6945-5851)

(2010-09-08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