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은 중앙본부에 「탈북자 지원 민단 센터」를 개설해, 북한으로부터 간신히 탈출해 일본에 체류중인 동포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확대시켜 갈 계획입니다.

일본사회 적응에 힘들어 하고 있는 탈북자

탈북동포가 다시 일본에서 살아가기에는 극복하기 어려운 수 많은 장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일본에서 사회 생활하기 위해 적응하는 것입니다. 슈퍼에서 쇼핑하거나 은행에서 수속하는 것, 병원에서의 진찰 받는 일 등, 여러 가지로 일상 생활에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예도 있습니다. 슈퍼에서 딸기를 사려던 탈북동포가 한 묶음으로 판매되는 딸기 팩에서 딸기 한개를 뽑아 시식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문화를 생각하면 매우 비상식적인 행동입니다. 고가의 과일이었다면 오해를 사 실비를 청구 당했겠지요.

나아가, 카드화 시대의 일본에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적응하는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재일동포 1세 출신의 탈북자여서 한자를 이해할 수 있다면, 서투른 일본어로라도 약간의 의사소통은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태어나 자란 2세 세대는 일본어를 전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주택 임대나 취직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40여년전, 민족 차별과 빈곤으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 북한으로 갔던 동포는, 일본인 배우자를 포함해 9만명을 넘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새로운 차별과 빈곤, 기아」였습니다. 이들 가운데 다행히도 일본으로 다시 귀국하는데 성공한 사람은, 현재 대략 50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탈북동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

우리는 재일동포의 권익 옹호 단체로서 더 이상 탈북동포의 어려운 상황을 좌시할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든 도와주길 바란다"는 간절한 요망이 우리한테 전해지면, 수속 대행이나 안내 등, 사소하지만 지원의 손길을 뻗쳐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재일동포 일부 단체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탈북동포가 신속히 자립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의 정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일본은 이미 「난민 조약」에 가입해 있지만, 지금까지 인도차이나 난민을 받아들였던 것을 제외하고는, 난민 수용과 관련된 시책이 정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2001년에 열린 유엔 인종차별철폐 위원회는, 인도차이나 난민 이외의 모든 조약 난민이나 비호 희망자에 대한 지원을 확보하도록 일본에 '권고'했습니다.

우리는 탈북동포를 위한 일정기간의 일본어 교육을 비롯해, 주거 및 직업 알선 등 탈북동포가 일본에서 정주하는데 있어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2003-06-0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