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재활용업
호쿠슈(北秋)용기 정원생(鄭源生) 사장

병 재활용을 전문으로 한 길을 걸어왔다. "재활용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판매가 가능하다. 병을 세정해 주조점 등에 납품해 왔다"

'슈퍼솔'

그러나, 최근 페트병이 재활용의 주류를 이루고 있어 병 재활용에 이변이 생겼다. "메이커에 납품해 온 깨진 병은 재활용 비용이 비싸져 거꾸로 처리비용을 받고 수거하게 됐다"

회수한 폐유리의 재활용 방법을 모색한 결과 '슈퍼솔'의 이야기가 나왔다. "버리면 쓰레기, 재활용하면 자원. 각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해당 지역내에서 처리하는 지역융합형 재활용 시스템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공장 건설에 나섰다"

슈퍼솔이란 폐유리를 재활용한 경량발포자재로 분쇄 처리된 유리 조각을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시켰다"

2007년3월에 도입한 플랜트는 유리를 분쇄한 다음 분말로 만들어 발포활성제를 섞는다. 용광로에서 800도 이상의 열을 가한 다음 나오는 경석(輕石)과 같은 제품이 슈퍼솔이다. 세척해서 몇번이고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고 토양과 같은 성분으로 그대로 흙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토호쿠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현의 리사이클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많은 행정 담당자로부터 주목받아 "지사와 시장 등 관계자가 견학차 찾아왔다"고 한다.

▽투명성과 보수성이 뛰어나고 ▽타지 않으며 ▽무게가 가볍고 ▽시공의 자유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곳이 도로 공사 현장이다. 도로 공사를 할 때 발포스티로플은 산업폐기물이 되어 처리에 막대한 경비가 들지만 슈퍼솔은 그대로 흙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원예와 농업, 단열, 수질 정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슈퍼솔을 여러 분야에 제공해 수요 확대를 꾀해 재활용 사업을 확립하고 싶다"고 말한다.

1933년 경상남도 산청군 출생. 20살이 넘어 아키타의 친척을 찾아 일본에 와 스크랩업을 8년간 도운 다음 독립했다. 1963년에 오다테시에서 호쿠슈용기를 창업해 빈병 회수 판매업을 시작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빈병은 모조리 모았다. 일하는 것이 마냥 즐거웠다"

1967년에 오다테시, 1988년 아키타시에 각각 세병공장을 신설했다. 1992년에 법인화해 1993년에 아키타 지점 제2 창고, 2006년에 오다테시에 재활용 공장을 각각 신축했다. 2007년도 매출액은 약175억엔. 사원 39명.

페레트 공장도 가동

슈퍼솔의 플랜트 공장에 인접한 곳에 올해 1월부터 페레트 공장도 가동됐다. 제재소의 단재를 재료로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연료를 생산한다. 오다테시 청사에는 페레트용 보일러가 설치돼 가정용 페레트 스토브도 개발했다. "석유에 비해 화력면에서 약간 뒤지지만 환경 에너지 혁명이라고 불릴만한 연료"라고 한다. 앞으로는 병원과 노인홈 등에서 수요가 기대된다.

아키타 상은의 이사장을 8년간 역임해 재건시켰다. "편도 2시간 걸리는 오다테-아키타간을 하루에 두번 왕복한 적도 자주 있었다. 늘 열심히 달릴 뿐이다" 아키타 한상의 회장을 거쳐 현재는 민단 아키현 본부 고문이다.

마른 체형이지만 "매일 큰병이 10개씩 들어 있는 상자를 날러 체력에는 자신이 있다. 자신의 인생은 모험의 연속이었다"고 돌아본다. 애견과 매일 아침 산책하는 것이 건강의 비법이라고 한다. 희수를 앞둔 나이에 새로운 사업에 계속 도전해 나간다고 한다.

◆호쿠슈 용기(주) 아키타현 오다테시 카타야마쵸3 (전화 0186-49-1675)

(2009-03-11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