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한국 이탈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기업의 한국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계 다국적 유통기업 카르푸는 한국을 '우선투자국'으로 지정,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우선투자국'이란, 카르푸가 점포를 낸 약 30개국 중,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매년 선정하는 것으로, 아시아지역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선정되었다.

이로써 한국카르푸는, 2005년부터 매년 2,500억원 넘게 투자하여,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2006년 이후는 매년 5곳 이상 신규 점포를 오플할 계획이다.

한국카르푸 관계자는 "본사의 이번 결정은, 한국내 소비심리가 극한에 달해, 할인점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금융회사 GE캐피탈은 10월1일, 1조원을 투자하여, 현대캐피탈 주식 38%를 사들였다. 2006년까지 현대캐피탈 주식을 5% 추가 취득하여, 카드나 융자, 보험 등 다양한 금융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한다.

독일을 대표하는 전기·전자제조회사 「지멘스」는 2002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생산하는 「프로소닉」과 51 대 49로 합작한 데 이어, 9월14일, 경상북도 경주에 공장을 완성,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초음파진단기 생산에 관해서는, 경주공장이 유일하며, 모든 부품을 독자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지멘스측은, 한국의 기술수준이 높고, 풍부한 연구개발환경으로 판단하여 투자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노르웨이 계열의 해운업자 「Golar LNG」도 작년 12월부터 대한해운 주식을 매입하여, 현재 21.1%의 주식을 취득하고 있다.

(2004-10-06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