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고구려의복 두루마리 전시회' 열려..연중 다양한 행사 준비돼

사이타마현 히다카시의 고마(고려) 신사에서 새해 첫날부터 시민들이 참여한 패션 쇼 '고대의복 두루마리그림 전시회'가 열렸다. 올해 고려군 건군 1300년을 맞아 고마신사가 기획한 축제 행사의 일환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고구려벽화가 고구려 복식 모델. 이 밖에도 아스카시대의 다카마쓰 고분에 그려진 것이나, 헤이안시대로 생각되는 옷도 전시됐다. 모두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밝은 색으로 전시됐다.

패션쇼가 시작되자 참배객들 사이에서는 놀라움의 탄성이 울려퍼졌다. 한류 팬이라는 한 중년 남성은 "오늘도 한류 TV드라마를 보고 왔다, 그 시절의 분위기 그대로다"라며 기뻐했다. 한 고령 부부는 "예쁘다"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이댔다.

고대의복 두루마리그림전시회는 1월 11일까지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 선보였다. 실제로 입어보는 체험행사도 열려 많게는 30명에 가까운 시민이 줄을 이었다.

올해는 현재 일본의 사이타마에 고려군이 건립된지 1300주년을 맞은 해다. 고구려 멸망후 유민들이 넘어와 서기 716년에 고려군을 건립했다. 이때문에 고려군의 중심이 된 히다카시에서 올해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있다.

▽'고구려를 맛 본다-고구려·한국 재현 요리에 입맛 다시기'(3월 27일 11시~고마신사내)= 약선(한방)요리 연구가의 조선옥씨가 고구려 시대의 요리를 재현했다. 고마신사 궁사인 고마 후미야스 씨와의 토크 세션도 마련돼 있다. 참가 정원 30명. 유료. 신청은 고마 신사에 하면 된다

▽ 히다카시 '무지개의 퍼레이드 2016 봄' (4월 10일 11시)고구려 고분군의 벽화를 모티브로 재현한 고구려 옷 퍼레이드로 시민들이 참가한다

▽ 고마신사 축제(5월 21일 19시~고마신사내)고려군 건군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실을 잣는 고려인들'상연, 유료

▽히다카시 주최 고려군 건군 1300년 기념제(5월 21-22일, 히다카시 문화체육관 히다카아레나) 기념식과 어트랙션, 이어 다음날인 22일 사상 최대 규모인 '무지개 퍼레이드' 개최

▽ 히다카시 '제13회 도래인들의 마을 포럼'(6월 19일 13시, 히다카아레나)' 고려군 건군 1300년 홍보대사인 만화가 사토 나카마 치코 씨가 '고대 여성 천황과 도래인'이라는 제목으로 강연

▽ 히다카시 제3차 공개 역사 강연회 '고구려에서 고려 마을로 '(7월 31일 13시, 히다카아레나) 사오토메 마사히로 도쿄대학 대학원 교수 강연 '고려군의 원류-고분 벽화에서 본 고구려의 모습'

▽ 제5회 고려왕배 말사희 경기대회(11월 26~27일)

▽ 히다카시 제4차 고려군 건군 1300년 역사 심포지엄(12월 4일 13시, 히다카 아레나)

(2016-01-21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