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으로,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 교섭의 가속화를 위해, 코이즈미(小泉) 수상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가진지 만1년이 됩니다.

당초 목표였던 정상화 교섭은 장애에 부딪히고, 재개될 조짐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그 원인이 북한의 핵 개발과 일본인 납치 문제에 있는 것은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재일 동포 사회에 격진(激震)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코이즈미(小泉) 수상과의 회담에서, "대남 혁명을 위해 일본인을 납치했다"라고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했습니다. 이 발언은 일본 사회뿐 아니라, 재일동포 사회에도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총련중앙은 이제까지 납치 문제에 대해 그 존재를 전면 부정해 왔을 뿐 아니라, 일본 당국의 음모라고까지 말해 왔기 때문에, 조직내에서 동요가 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한국에 대한 「혁명을 위한 일」이었다고는하나, 납치 행위는 명백하게 불합리한 범죄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핵 개발과 납치 문제가, 일본 사회의 이른바 「우익화」라고 하는 배타주의적인 풍조에 절호의 구실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총련시설이나 조총련계 민족학교에 다니는 자제에 대한 일본인의 적대 행위가, 언제 동포 전체로 퍼질지 모르는 상황에 있습니다.

총련 내부에서는, 「사죄」 해야한다는 의견이 분분하여, 조직이 진통을 겪고 있는 한편, 한국적으로 국적을 변경하는 총련 동포의 수가 전의 2,3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본질을 왜곡하지 말라

총련중앙은 「840만명의 조선인 납치, 강제 연행, 종군위안부」를 운운하며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려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근거 없는 숫자를 들먹이며, 납치사건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올바른 의식이 있는 재일동포는, 총련에서 솔직하게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명분을 들어도, 북한이라는 국가가 다른 주권국가의 국민인 일본인을 납치했다는 사실은, 일본에 대한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납치 피해자에 대한 인권 유린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국가적 범죄 행위인 것입니다.

이것을 「식민지 시대의 강제 연행도 납치다」등, 차원이 다른 문제를 거론하며, 납치 문제를 희석시키려고 해서는 않됩니다.

납치 문제라는 범죄 행위를 강제 연행이라는 전민족이 받은 수난과 동격으로 취급하여, 문제를 회피하려는 태도는 수치스러운 행위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일동포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납치 문제에 대해, 총련중앙은 사실 왜곡을 즉각 중지하고, 스스로의 태도를 분명히 하여,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북한과 일본 정부 사이에서 나서야 합니다.

(2003-09-18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