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는 대한체육회 일본 지부로서 또 민단의 특수 산하단체로서 스포츠를 통한 청소년의 육성과 한일 양국의 스포츠 교류 촉진이라는 목적과 사명 아래 결성됐다.

올해 7월 런던 올림픽이 개최되지만 한국의 하계 올림픽 첫 참가 또한 1948년의 런던 대회였다.

당시 세계 최빈국이었던 조국은 올림픽에 선수를 파견할 자금도 물자도 없었다.

그 당시 조국의 스포츠 부흥과 국제 사회 복귀를 바라며 자금 원조 활동을 시작한 것이 해방전부터 일본에서 활동해 온 동포 체육인었다.

전국을 동분서주해 당시 금액으로 64만엔의 모금을 모아 운동 용품과 유니폼을 조달했다. 67명의 한국 선수단이 요코하망에서 이를 받아 런던으로 향해 올림픽에 출전했다.

창립 이후 각종 국제대회의 한국 선수단 지원은 물론 당시 외국적이라는 이유로 활동의 장을 잃어 투쟁하던 재일동포 스포츠 선수에게 조국의 대표 선수라는 꿈을 주기 위해 1953년부터 전국체전에 선수단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58년에 걸쳐 파견한 선수는 약9,000명에 이른다. 전국체전 파견을 통해 한국 대표로 올림픽과 각종 국제 대회에서 활약한 선수를 비롯해 한일 스포츠계에서 지도자로 활약하는 인재를 배출했다.

또 스포츠계뿐 아니라 전국체전 참가를 통해 민족의 자긍심을 키우고 일본 전국에 뜻을 함께 하게 된 생애의 친구가 민단과 재일동포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자랑스러운 스포츠 대국으로 발전했다. 조국의 약진은 우리 재일동포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고 과거의 노고를 잊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민족의 자긍심을 안겨줬다.

오늘 한국 스포츠의 약진에는 60년이란 긴 세월에 걸쳐 땀과 눈물, 불굴의 정신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재일동포의 힘이 있었다고 자부한다.

우리 체육회는 재일 사회, 그리고 한일 양국에 머물지 않고 보다 넓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청소년을 육성해 다음 세대로 이어갈 것이다.

(2012-01-26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