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찰의 무슬림 불법 감시, 유니클로 노동자 혹사 등 폭로

1억 인구가 있는 일본에는 몇 명의 외국인이 있을까? 정답은 200만명으로, 인구 5,000만의 한국과 같다. 재일동포들도 일본에서는 외국인이다.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동포들이 여전히 많다. 최근에는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중국인 숫자가 한국인을 추월했으며, 동남아인도 크게 늘고 있다고 김창호 변호사는 말한다.

김 변호사는 일본에서 최초로 변호사 자격증을 딴 한국인으로 유명한 故 김경득씨의 아들이다. 그는 일본 동경대학과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공부했고 현재 동경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에 거주하는 이슬람인들에 대한 일본 경찰의 인권 침해를 고발했다.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 ‘시카고 모니터’(CHICAO MONITOR)에 보도되는 등 화제가 됐다.

“일본에는 10만명의 무슬림들이 있습니다. 일본 경찰이 무슬림들을 불법적으로 감시한 것을 폭로했습니다.” 10월18일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열린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재일한국인법조포럼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법조포럼은 재일민단 인권옹호위원회를 이루는 주요 기둥이다. 김 변호사는 재일동포들의 인권을 지켰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재일민단은 2014년 헤이트스피치 금지 권고안을 이끌어 내기 위해 2014년 유엔인종차별위원회 회의가 열린 스위스로 3명의 전문가를 파견했는데 그도 이 멤버 중 한명이었다.

“일본 기업 유니클로의 실상을 고발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캄보디아, 중국 등에서 저임금으로 노동자들을 혹사시키며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재일한국인법조포럼에서 그는 국제 분야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이번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는 7명의 재일동포 차세대들이 참가했다. 그는 차세대대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21일에 ‘재일동포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짧은 스피치를 할 예정이다.

(2016-10-19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