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북송사업으로 북한에 '귀국'한 재일동포 탈북자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민단이 「탈북자 지원 민단센터」를 설립한지도 1년이 지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것은 주거와 취직

재일탈북자들은 일본에 돌아오기는 했지만, 일본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고생하고 있는 것이 실정입니다.

지원센터의 활동은 암중모색 상태에서의 출발이었습니다만, 탈북자의 사회적 인지와 생활 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향후 과제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원센터는 주거와 취직 알선, 일본어학교 소개를 비롯하여 도쿄(東京), 오사카(大阪)에서 2회씩의 교류회를 실시, 의료 상담이나 진료활동 등, 정착에 필수 불가결한 일들의 지원을 해왔습니다.

탈북자를 지원하는 환경도 순조로운 확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 제공과 취직 지원, 자원봉사 활동 신청으로부터 시작되어, 모금에 대해서도 평화통일 자문위원의 모금과 지원을 위한 골프 대회, 재일한국인 상공회의소가 착실히 추진해 나가고 있는 석류 판매 등, 그 발판이 되는 환경은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원활동을 하며 찾게 된 과제도 있습니다. 지원의 확대와는 상반되게 탈북자들이 일본에서 정착하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법적 지위의 불안정함에 더해, 불경기인 경제상황이 설상가상으로 취직은 더욱 곤란한 지경에 있으며, 북한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에게 있어 일본어라는 언어의 벽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이 일본 사회에 적응하려 할 때에 발생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난민'이라는 취급

지금은 탈북자가 수십명의 규모입니다만, 점차 그 인원이 증가하고 있어, 머지않아 민단 지원센터와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행하고 있는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국적자에 대해서는 '자국민'이라는 시각으로, 여러 방면에서 지원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일본국적자 이외에 대한 지원은 아무것도 없다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일본 정부는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고, 탈북자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원만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요. 또, 북송사업을 추진한 당사자로서, 도의적인 의미로 봐서도 지원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국국적자에 대한 지원은 일본 정부로서 당연한 일이겠지만, 국적은 다르지만 같은 처지에 있는 재일동포에게도 인도적, 도의적 관점으로부터의 지원이 요구됩니다.

민단 지원센터와 시민단체, 일본 정부가 일체가 된 효율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2004-06-09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