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가와에서 330명 참여

사가미댐 공사에서 희생된 동포, 중국인 포로, 일본인 노동자를 애도하는 시민 모임(동 실행위원회 주최)이 7월30일 사가미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가나가와현립 사가미호수 교류센터에서 약 33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가미댐은 1940년에 착공돼 1947년 완공까지 총 360만명이 노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중 일본인은 40%, 나머지 60%는 우리 동포와 중국인이었다. 희생자는 모두 83명. 올해로 완공 70주년을 맞았다.
15살때 학생으로 근로 동원된 이시즈카(石塚将敞) 씨는 우리 동포와 중국인 노동자를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다.
"가장 힘들면서도 중요한 일을 해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옷도 너무 초라해 시멘트 포대를 몸에 두른 사람이 대부분이었어요. 그 모습이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후반 행사는 추모 봉납 프로그램이었다. 민단 가나가와 본부(단장 김이중)의 이상철 씨와 하방혜 씨가 '추도굿'을 선보였다. 현지 사가미하라 시립 치기라초등 학교 3학년에서 6학년 학생들이 '친구가 최고'와 '너에게 알려주고 싶어'를 수화를 섞어 합창했다.
실행위원회 멤버이기도 한 '사가미댐의 역사를 기록하는 모임'(대표 橋下登志子)는 기회 있을 때마다 현지의 초중학교를 찾아가 지역에서 무엇이 있었는지를 알리려는 노력을 해왔다.

(2017-08-0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