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총9,000명의 유력 선수 배출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세계 5위의 빛나는 스포츠 강국으로 그 이름을 떨쳤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고난의 과정이 있었다.

1945년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해방되었지만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나라가 황폐해져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치부될 정도였다.

해방전 조선에서 도쿄로 유학 온 스포츠맨은 메이지, 츄오, 니혼, 센슈, 호우세이 등의 대학에서축구, 마라톤, 복싱, 레슬링, 스피드 스케이트 등의 주력 선수로 활약했다. 나아가, 축구(김용식=金容植, 이유형=李裕瀅 선수)와 마라톤(손기정=孫基禎, 남승용=南昇龍 선수)에서는 베를린 올림픽 일본 대표로 출전했다.

일본에서 활약했던 당시의 재일 선수는 1945년 해방후 혼란 상태에 빠진 조국의 선수를 올림픽에 파견하기 위해 도쿄 분쿄구에서 1947년4월12일 체육회의 전신인 재일본조선인체육협회(채수인=蔡洙仁 회장)를 설립해 조국의 스포츠 부흥을 위한 자금 원조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1948년 런던 올림픽, 1952년 헬싱키 올림픽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의 항공비와 경기 용품의 대부분을 지원한 재일본조선인체육협회는 한국 정부로부터 대한체육회의 일본 지부에 해당하는 조직으로 인정받았다.

1952년에 이 협회를 발전적으로 해산시키고 당시 주일대표부(대사관)와 함께 현재의 재일본대한체육회 결성을 위해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1953년5월5일에는 당시 유태하(柳泰夏) 주일공사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해 창립 대회를 열었다. 1956년7월14일에 대한체육회의 일본 지부로 정식 승인받았다.

창립 이후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지원과 재일 스포츠 진흥을 위한 사업을 전개했다. 특히 국적 요건 때문에 일본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재일 선수에게 활약의 기회를 주고자 1953년부터 지금까지 매해 재일선수단을 한국 전국체전에 파견하고 있다. 전국체전에 참가한 선수의 수는 지금까지 총9,000명에 이른다.

(2012-01-26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