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 창단 70주년 기념 행사로…3개단체 25명 참여

재일본 대한민국 학생회 중앙 본부(회장 기용수)는 11월 12일 도쿄 미나토구의 한국중앙회관에서 '차세대 재일한국인이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학습회를 개최했다. 와세다 대학 한인학생회(회장 이상규)와 재일 한국 유학생 연합회(회장 안창호)와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로, 재일학생 3단체가 한국중앙회관에 모여 합동 학습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습회는 민단 창립 7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이다. 기용수 회장은 "선배들이 현재의 민단을 어떻게 만들어왔는지, 이제부터 민단의 미래를 담당하는 우리가 그것을 공부하고 다음 세대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며 학습회 취지를 소개했다. 학습회에는 3개 단체에서 25명이 참가했다.
이어 일본대학 법학부의 고바야시(小林聡明) 전임 강사가 '왜 재일한국인의 역사를 배울 필요가 있나"는 내용을 자신의 체험으로 뜨겁게 소개했다. 고바야시 강사는 서울대 대학권에 교환 유학생으로 가서 재일 문제를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특히 해방 직후에 발행된 재일계 신문 120개 타이틀을 연구하면서, 일본의 추방 정책에 '입과 머리를 써서' 과감하게 싸워온 역사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바야시 강사는 강연에서 "재일 역사를 알지 못해 눈앞에 있는 재일라는 존재를 보지 못하고 어떻게 상처받아왔는지 모르는 것은 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쿄학예대학 이수경 교수가 "한반도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일본의 주요 구성원으로서의 자각도 가지면서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꿈꾸라"는 메시지로 강연했다. 단체 대표들의 자유로운 견 발표는 이들 강연 뒤에 이뤄졌다.
정창황 학생회 부회장은 "재일한국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많은 의견을 들으면서 책임을 져야 하는 세대로서 자각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11-2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