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재일동포와 일본인의 '만남·교류·공생'의 장, '3·1문화제'(김일근=金逸根 실행위원회)가 얼마 전 1990년 첫 개최로부터 4반세기를 맞이했다. 이제는 후쿠오카에서 빠질 수 없는 '이문화 교류의 장'으로 성장했다. 올해로 26회째.

회장은 약 250명으로 북적거렸다. 민속놀이와 식문화 코너, 한복 시착 코너 등은 가족동반에게 인기. 퀴즈와 노래자랑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호평으로 노래에 맞춰 춤추기 시작하는 할머니의 모습도 보였다.

게스트에 의한 '다문화의 향연'에서는 이키노시마(壱岐島)의 겐카이시부키타이코(玄海怒濤太鼓), 한국 수원시에서 온 경기민요와 렌타이코(連太鼓) 그룹, 후쿠오카에서 활약하는 아지엔(アジ緣)에 의한 한중일 라이브가 회장을 들끓게 했다. 피날레는 40명을 넘는 대풍물과 회장 전체가 하나되는 강강술래로 큰 성황이었다.

초창기부터 문화제 사업국장을 맡아 온 박강수(朴康秀)씨는 "3·1독립운동 정신은 오늘날 이곳 일본에 있어서도 계승되어야 하는 것. 한일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지각없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이 문화제와 같이 이어져 갈 수 있는 사람들은 일본 각지에 많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2015-04-08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