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 무역·도매업
킨난(錦南)상사의 강창헌(姜昌憲) 사장

혼슈(本州)의 가장 서쪽 끝에 위치한 시모노세키(下關). 옛날부터 육지와 바다의 교통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100여년 전 시모토세키와 부산을 잇는 칸푸(關釜) 연락선 취항으로 인해 일본으로의 현관 입구가 되어 수많은 동포들이 왕래했다. 해방 후에는 시모노세키에서 귀국선이 나왔기 때문에 1세에게 있어서는 잊을 수 없는 땅이다.

이 시모노세키를 거점으로 어패류의 무역업을 한다. 특히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목이 많다.

"지금 시즌이면 참다랑어, 눈볼대, 삼치, 고등어 등을 수입한다". 그리고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오징어, 미국·러시아에서 대구알 등을 수입해서 시모노테시나 후쿠오카의 중앙어시장에 도매로 넘긴다.

이 밖에 수출입 화물의 세관으로의 신청을 대행하는 통관회사 (유)K&J와 '비지니스호텔 시모노세키'를 경영한다. 2010년도 매출액은 약 18억엔, 사원은 약 20명.

한때 고래를 대량으로

1952년 시모노세키 출생. 대학 수험중에 결핵을 앓고 1년간 입원했다. 퇴원과 동시에 막 오픈한 '비지니스호텔 시모노세키'에 취직. 그 후, 수산물 무역에 종사한다.

부친 정일(正一)씨가 킨난상사를 설립한 것은 1961년. 한국으로부터의 수산물 수입업을 시작했다.

"50년 전에는 한일간 경제력에 차이가 있어서 한국으로부터 들여온 생선은 싸서 무엇이든 잘 팔렸다. 특히 고래는 1980년대의 전성기로 울산에서 연간 10억엔이나 수입했을 정도다". 취급품목으로 최대였지만 포경금지의 여파로 1988년을 경계로 고래 수입은 할 수 없게 됐다.

포항과 울산, 부산, 삼천포, 충무 등의 신선한 어패류가 연일 시모노세키에 양륙된 후, 일본 각지로 보내진다. 사무소 벽에는 여러가지 어류의 명칭을 한글과 일본어로 병기한 것이 걸려 있다.

"어패류는 제철의 것, 산 것을 취급하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입하하는 것은 어렵다. 빠른 시세정보와 스피드 있는 거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때문에 "한일의 파이프역은 재일에게 있어 최적이기 때문에 수산물을 취급하는 동포는 많다".

1995년에 사장 취임 후, 서서히 한국으로의 수출품목이 늘어난다. "보다 확실한 상품으로 바뀌어 갔다". 일본으로부터의 주요 수출품목은 명태, 갈치, 해삼, 굴 등.

교육활동에도 힘써

시모노세키는 옛부터 한국과의 연고가 깊고 조선통신사의 통과점이기도 했다. "매년 축제로 퍼레이드가 열리게 되면서 나도 통신사의 일원으로서 참가한 적이 있다"

부친이 교육에 열심이었다. "야마구치현과 경상남도가 자매결연관계에 있어서 아버지는 남해군(경상남도)의 상주중학교 이사장을 35년간 역임, 장학재단도 설립했다"

부친이 사망한 후에는 형제 3명이 매년 상주중학교에서 온 수학여행생 20여명의 일본 체재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다. "일본의 문화 등을 직접 접하면서 국제인으로서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2009년에는 경나 도립남해대학과 일본 현지실습 파견게약서를 체결했다.

현재 민단 야마구치현 본부의 의장직에 있다. "부친이 단장 등을 역임했기 때문에 민단에는 자연스레 발이 향했다". 여러가지 임원직을 맡아왔다.

◆킨난상사(주)
시모노세키시 히가시야마토마치(東大和町) 1-1-10
전화 083-267-7121

(2011-04-2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