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혼성으로 절묘한 하모니

【서울】국악의 등용문, 제4회 안비취 전국경기경창대회(사단법인 한국민요협회 주최)에 한일 혼성팀이 출전, 일반부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대회는 2일 강남구 소재의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개최됐다.

이 팀은 6명으로 구성. 3명은 민단 오타(大田) 지부가 주재하는 민요교실에서 김정희(金貞姬, 한국민요협회 도쿄 지부장)씨로부터 2년간 훈도를 받아 온 일본인 수강생. 나머지 3명은 김씨의 개인교실에서 배우는 재일동포. 함께 '엄마그룹'을 결성했다.

일반부에는 130명이 출전. '엄마그룹'은 예선을 통과하여 본선에서는 '창부타령'을 골랐다. 회장으로부터는 손박자가 나오고 노래가 끝나자 앵콜 요청도 있었다. 심사원은 "일본인이 한국의 민요를 불러주니 기쁘다. 내년에도 또 오세요"라고 격려했다. 그룹 멤버의 한 사람 이케타니 마치코(池谷眞知子)씨는 "몇 번이고 발음을 고쳐준 김 선생의 엄한 특훈 덕분"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동시에 출전한 재일동포 초등학생 4명도 전원 입상했다.

(2013-06-13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