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억류자 지원·기록센터(담당 이노쿠마 토쿠로우=猪熊得郎 외)는 3월29일 도내에서 '한국 시베리아 삭풍회'의 이재섭(李在燮) 회장을 기렸다. 이 회장과 국가보상을 요구하며 함께 운동을 진행해 온 관계자와 연구가, 언론인들이 모여 생전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국가 보상을 요구하는 운동을 통해 친분을 쌓은 한국·조선인 BC급 전범자 '동진회'의 이학래(李鶴来) 회장은 "(이재섭 회장의) 정열, 강한 신념으로부터 배웠다. 운동에 임했던 자세는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45년8월1일 일본육군의 소집 명령을 받아 중국 동북부에 배속됐다. 일본의 패전과 동시에 소련군에 의해 시베리아로 연행돼 약4년에 걸친 억류 생활을 체험했다.

(2014-04-09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