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야채 농장 경영
카나모토청과의 김원동(金元東) 회장

고원이 많은 나가노현은 사쿠시(佐久市)의 쵸쟈바루(長者原, 구 모치즈키마치=望月町). 표고 1000미터에 있는 농장에 고원야채의 '녹색 바다'가 펼쳐진다.

"과거에 생산의 주체는 배추와 양배추였는데 현재는 양상추가 70%, 배추가 25%를 차지한다". 경지면적은 40헥타르(12만평)에 달한다.

사원은 40명, 작년 매출액은 약 4억5000만엔.

처음엔 청과물 도매상

취직난 시대에 대학을 중퇴. 고장에 돌아와 숙부가 경영하던 청과업을 돕는다. 1954년 카나모토상점을 설립하여 청과물을 취급했다. 1968년에 법인화하여 '카나모토청과'로 사명 변경.

"현내산 양배추와 배추를 30곳 정도의 시장에 도매했다. 케이한신(京阪神)이 주된 지역. 야채를 트럭으로 날라 다음 날 경매에 맞추기 위해서는 기껏해야 히로시마에서 멈춘다. 큐슈에는 냉장차로 갔다". 매일 아침 5시에 형제 5명이 회의를 가졌다.

도로사정이 나빠 유통업은 원활치 않은 시대. "케이한신에 가는데 10시간이나 걸렸다. 지금이라면 반 정도의 시간에 갈 수 있다. 하지만 농협이 시작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런대로 이익을 낼 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 고속도로가 정비되고 자동차 회사가 본격화되면서 유통업이 급속히 발전.

"지금은 농협이 운송사업에 참입했기 때문에 도매를 계속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생산하는 일로 이행하여 물건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밖에 없었다"

'녹색 바다'에 감동

16, 7년 전 농산생산법인의 자격을 취득. 출생지인 마치즈키의 쵸쟈바루에 경지를 구입했다. 환갑을 막 지나서 왜 농사를 짓냐는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작했다.

당초 경지는 5헥타르(1만5000평). "청과물 도매상 시절부터 농가나 생산자와 접해 왔기 때문에 방법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었다". JA에 지지 않는 고품질의 상품을 목표로 계획재배와 관리농업을 추진해 나간다.

매일 아침 6시 농장에 나간다. "야채 재배는 어렵다. 감성과 경험이 필요하다. 둘러보면서 야채와 대화를 한다. '지금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캣치하면서 소독과 추비를 한다".

그보다도 산들바람을 피부로 느끼고 '녹색 바다'를 보는 것 만으로 "무어라 말할 수 없는 행복감, 감동을 느낀다"고 말한다. "원래 우리들의 뿌리는 농민이다"

관련회사로 야키니쿠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곳에만 김치를 담궈서 납품했더니 호평을 받아 판매했으면 좋겠다는 요망이 있었다. 식품수퍼 '츠루야'와 논의하여 매운맛을 억제하여 누구나가 먹을 수 있는 프라이빗 브랜드(PB) 김치를 개발하게 됐다.

단맛이 있는 고추, 지역의 사과, 멸치젓갈, 오키나와의 소금 등 재료를 엄선하여 품질을 고집하여 안심·안전한 식품 만들기에 유의했다. 지금은 유기야채와 무첨가식품 등을 배달하는 택배서비스 '라딧슈보야'에 납품하고 있다. "맛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장남이자 아메니티즈 사장인 조수(朝樹)씨는 현재 민단 나가노 토신(東信) 지부의 지단장을 역임한다. 부자 2대에 걸친 지단장이다.

◆카나모토청과(주)
나가노현 토미시 모토운노(東御市本海野) 1524
전화 0268-62-3831

(2011-12-0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