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부터 라크로스를 시작해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B리그 상위팀에서 활약해 온 재일4세 정이서(鄭梨瑞)씨. 칸토 대회에서는 모교를 준우승으로 이끌어 '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U-18 선발 후보생으로도 뽑혔다.

토우요에이와(東洋英和) 여학원에 진학해 교환 학생으로 이화여대에 진학한 작년에는 21살의 나이로 한국 여자 대표에 선발됐다. "말도 서툴고 일본인에 가까운 나지만 모국 한국에서 정식으로 국가 대표로 선발돼 기쁘다"고 말한다. 계기는 연세대학 서클 활동에 참가하자 라크로스협회에서 국가 대표로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어와 연습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7월에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아시아퍼시픽컵에 공격의 중심인 어택으로 출전한다.

아버지 정양수(鄭良洙, 민단 도쿄 메구로 지부 지단장)씨에 따르면 서이씨는 밝고 끈기 있는 성격이라고 한다. 유학후에는 더욱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단거리와 릴레이 경기에서는 도쿄도 대회에 자주 입상하는 등 발이 빠르다고 하낟. 운동량이 많고 팀 플레이가 요구되는 라크로스를 좋아한다고 한다.

올 여름에는 한국에서 2013년 라크로스 월드컵 선수 선발 심사가 시작된다. 정씨는 "월드컵에서 한국 라크로스의 레벨업을 꾀해 승리에 공헌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대학 졸업을 내년에 앞두고 올봄부터 취업 활동에 나서야 하지만 지금은 국가 대표 자리가 우선이다.

(2012-01-20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