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사업에 의해 북한에 「귀국」했고, 탈북을 결의, 간신히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전 재일동포가, 이미 50여명에 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의 「귀국동포」에 대한 억압 상황들이 개선되지 않고, 극악한 식량 상황이 계속된다면, 더 많은 전 재일동포가 북한을 탈출해 일본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다리던 지원 활동

민단이 이러한 사람들을 따뜻하게 지원하기 위한 「탈북자 지원 민단 센터」를 설치한 지 3주가 지났습니다.

지원 센터의 설치가 보도되고, 각 방면에서 큰 반향이 있었습니다. 센터에는 격려의 전화, 편지를 비롯한 구인 신청, 자원봉사 지원이나 수많은 자금조성 제의가 많이 들어와, 담당자를 기쁘게 했습니다.

전 재일 탈북자 본인으로부터도 곤란한 일이나, 고민 상담이 들어와, 그들이 얼마나 지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지원 센터에서는, 정착의 첫걸음으로 주거와 취직 알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한편, 일본어를 모르는 북송 2세들에 대한 언어 교육도 큰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일본에 돌아와 체류하기 시작한지 오래된 사람이라 해도 겨우 수년, 대부분의 사람이 3년 이내의 체류자들로, 일본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아직도 곤란한 상황에 있습니다. 일례로, 자유주의 사회에서의 생활감각이나 「카리스마」, 「미디어」 등의 카타카나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본래는 총연합이 해야 할 일

전 재일 탈북자들은 일본에 돌아오긴 했지만, 일본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에 대한 지원 사업은, 본래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가 솔선해야 할 것입니다. 「지상 낙원」이라는 대대적인 선전으로 인해, 9만3,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귀국」의 길에 몰아넣은 것은, 바로 총련이었기 때문입니다.

북송 사업은 북한 당국과 결탁한 총련이 일본 정부, 적십자사, 정당 등을 끌어들여 추진한 것이었습니다. 총련은 사업을 추진한 당사자로서, 탈북자에 한하지 않고 「귀국자」전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민단은, 오히려 북송 사업에 맹렬하게 반대한 입장이기 때문에, 전 재일 탈북자에 대해 도의적 책임은 없습니다. 그러나, 곤란에 처한 동포를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한때라고는 하지만, 일본 사회에서 생활을 함께 한 동포로서의 사랑과, 곤란에 처한 동포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이라는 인도적인 입장으로부터 민단은 지원 센터를 시작했습니다.

전 재일 탈북자의 지원에 대한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의 진지한 대응이 기다려지는 한편, 우리는 조급히 전국적으로, 보다 폭넓은 지원 체제를 만들어 나가가야 할 것입니다.

(2003-06-2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