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일본지역회의, 도쿄서 한·일 평화통일포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유호열, 사무처장 권태오)는 지난 12월15일 오후 일본 도쿄에 있는 뉴오타니호텔에서 한·일 양국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북핵문제의 해법과 한반도 평화통일’이란 대주제로 ‘한·일 평화통일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민주평통 사무처에 따르면, 민주평통 일본지역회의(부의장 오공태 재일민단 중앙본부 단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이준규 주일대사와 나카시마 아키히사(長島昭久) 민진당 중의원 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홍규덕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이즈미 하지메(伊豆見元) 동경국제대 국제전략연구소 교수가 1·2 세션 진행을 각각 맡았다.
권태오 사무처장의 개회사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현인택 전 통일부장관은 “북핵 개발이 9부 능선을 넘어 거의 완성단계로 진입하고 있고, 김정은 정권은 핵 개발에 대한 야욕을 조금도 멈출 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는 지금은 북한에 대한 압박정책 이외의 대안은 없다고 본다”면서, “한·미·일이 일사분란하게 공조해 나가는 일이야말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마지막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오공태 일본부의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 그리고 한·미·일 3국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 비핵화와 민주적 평화통일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조총련과 같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유지하는 조직과의 대립 속에서 일본지역회의는 확고한 안보의식과 민주적 평화통일을 실현시키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부의장은 “한국 학생들이 ‘조총련’은 알아도 ‘민단’은 모른다”며 “올바른 근·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교과서에 민단의 창설 배경, 활동 등의 소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준규 주일대사는 “한국과 일본은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이웃이자 한반도 및 동북아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동반자”라면서 “한·일 양국이 미국과 함께 강력한 제재와 협력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외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한반도 정세’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1세션에서는 유성옥 경남발전연구원장(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워장)과 키미야 타다시(木宮正史) 동경대 교수가 발제에 나섰고, 정승조 전 합참의장과 히라이 히사시(平井久志) 교토통신사 객원논설위원이 패널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진 ‘한·일 관계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일본의 대북정책’이란 주제의 제2세션에서는 소에야 요시히데(添谷芳秀) 게이오대 법학부 교수와 진창수 세종연구소장이 발제를 맡았으며,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전 주한대사와 김민석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해 북핵문제 및 한일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2016-12-26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