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50만명 중 35만명이 공시족...월드옥타대회에서 "일자리 미스매치 심각" 밝혀

김동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월6일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 통계는 9.8%라고 하지만, 체감 실업률은 23%로 청년 4명중 한사람이 실업자”라며,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이 청년 일자리 만들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청년 일자리에 심각한 미스매치가 있다”면서 “중소기업은 일자리 20만개가 비어 구인난에 허덕이는데 반해, 청년들은 심각한 구직난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은 대학에서 배출되는 연간 50명의 졸업생 가운데 35만명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공시족인데 비해, 중국은 한해 배출되는 대졸 및 전문대 졸업생 700만명 가운데 350만명이 창업을 하려고 한다”며, 한국 청년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부총리는 이날 세계한인무역협회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20차 세계경제인대회 개막식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 박기출)는 4월6일부터 9일까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연합뉴스, 제주시와 공동으로 이 대회를 개최했다.

김부총리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상고를 나와 직장을 다니며 야간대학을 다녔다고 소개하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가족 끼니를 굶지 않도록 하고, 동생 3명을 고등학교 마치도록 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어려운 생활을 해본 덕분에 공직생활을 하면서 정책을 세울 때도 어려운 사람들을 염두에 두는 것을 알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월드옥타와는 2년반 전 싱가포르 대회때 초청받아 ‘유쾌한 반란’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 것이 첫 인연이었다”면서 “주어진 환경으로부터 벗어나는 반란, 자신의 틀을 깨는 반란, 사회적 불합리에 대한 반란을 시도하자는 내용이었는데, 월드옥타 회원들이 자신들의 경험 때문인지 이를 많이 기억하더라”고 회고했다.

그는 “청년 일자리의 해법으로 노동시장의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기업 하나가 창업하면 평균 2.9명이 고용된다”면서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출로는 해외취업이라면서 우리나라 미래 활로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청년들이 해외에서 보람 좌절 실패를 맛보면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우리 정부는 청년을 채용하는 기업에 간접 비용 지원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동연 부총리의 강연 후 월드옥타는 1회원사가 1명의 청년을 고용하자는 결의서를 발표했다.

(2018-04-12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