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업계는 카탈로그와 전단지 등의 상업 인쇄가 전체의 70%를 점한다. 화장품 박스나 라벨 스티커와 같이 두꺼운 종이를 다루는 분야도 이에 못지 않다. "수주 상품은 화장품 박스가 메인으로 전체 수주의 70%를 넘는다". 두꺼운 종이 인쇄 전문 업체인 셈이다.

독일제 기기 도입

속히 이야기하는 얇은 종이와 두꺼운 종이는 인쇄 기계가 서로 다르고 코팅 등도 외주에 맡기는 것이 보통이었다. 모든 작업을 한대로 처리할 수 있는 만능기의 제작을 제조사에 요망한 결과, 2000년을 전후해 얇은 종이와 두꺼운 종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독일제 기계가 등장했다.

"전환이 간단해 두께 1미리까지 인쇄가 가능하다. 짧은 납기에도 대응할 수 있을 뿐더러 마무리도 깔끔하다. 합리화를 위해 바로 도입했다" 인쇄 기계의 가격이 높아 상환을 고심하고 있었지만 새 기계의 도입에 따라 외주 비용이 절감되었고 새로운 수요층의 개척으로 이어졌다. 2007년도의 매출액은 약2억엔, 사원 13명.

창업은 1934년. 아버지 故응섭(應燮)씨가 공동으로 이케다 정판인쇄소를 설립해 영업소를 시작했다. 전쟁으로 일시 중단한 후 섬유업에 종사하다 1946년에 토요사카인쇄사로 영업을 재개해 1950년에 공장을 개설했다.

1968년 민족학교 고등부를 졸업하자마자 야간 전문학교에 다니면서 인쇄소를 돕기 시작했다. "현장부터 시작해 배송, 영업 모두를 체험했다. 당시는 일도 많았다. 현장은 늘 활기 차고 역동감이 넘쳤다"고 한다. 지금도 현장의 기계 소리를 들으면 힘이 솟아난다고 한다. 1988년에 법인으로 전환해 사명을 토요사카인쇄로 바꾸고 대표가 됐다.

원래는 신발이나 약 도매상의 상자류가 많았다. 그러나 "이쿠노와 나가타 등에서 도산하는 동포 업체가 줄이어 새로운 고객 개척에 나섰다" 그 결과, 패키지 종류가 많은 자동차 부품 메이커가 주력을 이루게 됐다.

두꺼운 종이 인쇄의 경우, 상업 인쇄에 비해 5배 이상의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안정 공급을 위해서는 상품 관리가 필요해 창고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반대로 "계획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인쇄업은 수주가 많을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차이가 크지만, 두꺼운 종이의 경우는 고객과 상담해서 조정할 수 있다." 또,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해 "독자적인 가격 설정으로 대응할 수 있다"

디자인과 기술

디자인에 따라 상품 가치가 크게 바뀐다. "고객과의 공동 작업으로 새로운 패키지를 만들고 싶다. 그 작업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가 더 깊어진다. 이러한 만족감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앞으로는 디자인력에 더해 기획력이 경영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한다. "기존의 주문 수주형 영업에서 기획 제안형 영업 전략과 설비의 근대화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가운데 이론과 기술을 일체화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한다.

미술대학 출신인 장남이 디자인 부분을 맡고, 인쇄 전문 기능사의 자격을 갖고 있는 차남이 대규모 인쇄 회사에서 기술을 수업중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양축으로 경영하면 만사 형통이다." 3대째에 넘기는 날이 기다려지는 듯해 보였다.

◆토요사카(豊榮)인쇄 오사카시 키타구 토요사키 6-8-8
전화 : 06-6371-2876

(2008-12-17 민단 신문)